[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메츠와 양키스의 소토 더비가 마침내 마무리됐다. 메츠가 결국 소토를 품었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 뉴욕 양키스에서 뛴 후안 소토(26)가 9일 뉴욕 메츠와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조1000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액수다.
원 소속팀 양키스는 소토에게 7억 6000만 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토와 메츠의 1조원대 계약이 성사되며,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와 LA다저스의 10년 7억달러 계약을 넘어섰다.
이번 소토와 메츠의 계약조건에는 지급유예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난해 오타니와 다저스의 계약엔 지불유예 조건이 붙었다.
오타니는 10년 후인 2034년부터 계약금의 대부분인 6억8000만달러를 순차적으로 지급받는 방식으로 구단의 부담을 낮췄다.
프로 스포츠에서 7억 달러 이상의 계약은 이번 소토를 포함해 오타니까지 두차례이며, 그 이전 기록은 리오넬 메시가 2017~2021년 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계약한 6억 7400만 달러였다.
사실, 소토의 7억달러 이상으로 계약한다는 소식은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26세의 젊은 나이로 향후 10년 이상 활약할 자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타니의 계약조건을 뛰어넘는 것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린다. 우선 오타니는 베이브루스 이후 가장 각광받는 이도류다.
실력으로 입증했다. 올해 오타니는 54홈런 59도루를 포함해 팀의 월드시리즈(WS) 우승까지 견인했다. 계약 첫해부터 압도적 존재감을 보인 것.
또한 오타니는 기량 뿐 아니라 탁월한 글로벌 마케팅 잠재력을 보유한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절대적인 오타니의 인기와 공헌에 힘입어 다저스는 수많은 일본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타니의 탁월한 마케팅 능력은 구단의 지갑을 채웠을 뿐 아니라 리그 전체에 훈풍을 불어왔다. 그 결과, 이번 소토의 계약으로 인해 오타니가 지난해 저렴하게 계약했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물론 소토의 계약기간이 15년으로 더 길지만, 어쨌든 사상 최고액의 주인공이 되며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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