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FA 계약 가능성 대상은?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프리에이전트(FA) 김하성(29)에 대해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양키스는 이번 겨울 2루수 수비를 업그레이드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양키스는 주전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FA로 팀을 떠난 상황에서 수비력 강화가 필요하다. 김하성은 4시즌 평균 OAA(평균대비 추가아웃수)+23을 기록하며 내야 전 포지션에서 뛰어난 수비를 증명했다. 양키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선택지다.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가 김하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흥미로운 영입 후보로 지목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김하성이 가세할 경우 중앙 내야의 수비력이 크게 강화할 수 있다.
다저스의 내부 사정과 FA 시장 상황에 따라 김하성 영입 가능성은 유동적이지만, 그의 수비력과 팀 내 전력 보강 필요성은 긍정적인 요소다.
동부와 서부의 간판 팀 외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도 김하성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특히 디트로이트는 중견 내야수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하성을 매력적인 옵션으로 고려하는 이유다.
■시장 평가와 걸림돌, 그리고 경쟁력
블리처 리포트는 김하성을 “FA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중 하나”로 평가하며 그의 유틸리티 능력을 높이 산다. 김하성은 내야 전 포지션에서 수준급 수비력을 발휘하며, 타격과 주루에서도 평균 이상의 퍼포먼스가 가능하다. 계약규모는 4년 6,000만 달러에서 최대 1억 달러까지 거론되고 있다.
김하성의 FA 계약에 있어 큰 걸림돌은 주요 구단들의 내부 옵션과 기존 선수다. 양키스는 김하성 영입에 관심이 있지만, 공격 면에서 글레이버 토레스보다 다소 약하다는 평가다. 양키스가 김하성을 선택할 경우 수비력은 확실히 강화되겠지만, 타격에서의 공백을 메울 대안이 필요하다.
다저스의 경우, 무키 베츠의 유격수 기용 계획과 FA 시장 상황에 따라 김하성 영입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다저스는 김하성을 우선순위로 고려하지 않고 있어, 계약이 성사되려면 외야수 FA 영입 등 다른 변수가 해결되어야 한다.
또한 김하성의 올시즌 어깨부상은 FA 시장에서 몸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하성은 가성비 선수다. 윌리 아다메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 1억 8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김하성의 r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15.3으로 아다메스(14.6)를 살짝 앞선다. 그럼에도 몸값은 아다메스에 비해 김하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성비 선수로 평가받는 이유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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