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한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에 주장한 온라인 및 사전 투표와 관련해 “이미 선거운영위원회(선운위)에서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26일 오후 출입기자단에 ‘지난 24일 선운위 제4차 회의 당시 온라인 또는 사전 투표 방식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가 4년 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투표를 시행했으나 비밀투표 보장이 어렵다는 문제가 대두됐다. 또 일반단체의 선거를 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을 혼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전투표는 시행하는 체육단체가 없고, 협회가 규정하는 선거일이 아닌 날에 시행하는 건 정관 및 선거규정에 근거가 없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틀 전 허 전 이사장은 “43명의 선거인이 배정된 K리그 구단의 감독과 선수는 협회장 선거일인 1월 8일 대부분 해외 전지훈련 중”이라며 “이들이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고 일부 대의원의 투표로 당선 여부가 결정된다면 누가 당선되더라도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바로는 선거일 10일 전까지 신청하면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전 투표도 후보자 간 합의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선 연임에 도전, 이날 선거 공약 기자회견을 연 정몽규 현 회장은 허 전 이사장 주장에 대해 “타당한 의견이 될 수 있다”며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사전 또는 온라인 투표에 대해) 내가 판단할 일은 아니다. 난 후보로 열심히 할 뿐이고 선거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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