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미루고 미룬 봉준호 감독 신작 영화 ‘미키17’이 내년 3월초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 개봉을 확정지었다.
배급사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최근 “당초 4월 18일에서 개봉일을 한 달 앞당긴 3월 7일 ‘미키 17’의 북미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개봉은 북미보다 빠른 전세계 최초 개봉으로, 3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칸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등을 휩쓴 ‘기생충’(2019) 이후 6년만에 내놓는 새 영화다. 제작비는 약 2000억원으로 봉 감독 영화를 통틀어 가장 많은 액수다. 얼음으로 덮인 우주 행성을 개척하는 데 투입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SF(Science Fiction)물로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바탕으로 했다.
할리우드 톱스타 로버트 패틴슨과 스티븐 연, 나오미 아키에,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이 대거 출연해 기대감을 높일 전망이다.
‘미키17’은 개봉이 두 차례나 연기됐다. 2022년에 이미 촬영을 마친 뒤 올해 3월29일 개봉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 배우·작가조합 파업 등으로 한차례 연기돼 내년 1월 개봉(한국 28일, 전세계 31일)으로 미뤘다. 그러나 내부 사정으로 다시 개봉일을 4월로 미뤘다가 한 달 앞당긴 3월에 개봉하기로 확정했다.
개봉이 이처럼 왔다갔다 한 건 미국 현지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개봉을 미룬 건 파업으로 인해 후반 편집 작업을 늘리기 위해서였지만, 최근엔 개봉을 오히려 한 달 앞당겼다. 마이클 잭슨의 전기를 다룬 ‘마이클’이 내년 3월 개봉에서 10월로 미뤄지면서 그 자리를 ‘미키17’이 꿰찼다. 워너브라더스에서는 봄 방학 시즌 박스오피스를 공략하겠다며 3월 개봉을 확정했다.
‘미키 17’은 복제인간 기술이 발달한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에 관한 이야기다. 복제인간을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사회에서 제거된 줄 알았던 복제인간 17번째 미키가 살아남아 18번째 미키와 위태롭게 공존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공개된 ‘미키 17’이 예고편에선 봉준호 감독 특유의 미장센과 블랙코미디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이 묻어 나와 기대감을 드높인 바 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일반 관객 시사회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내년 1월28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미키 17’은 복제인간 기술이 발달한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에스에프(SF) 영화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위험한 일에 복제인간을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사회에서 제거된 줄 알았던 복제인간 17번째 미키가 살아남아 18번째 미키와 위태롭게 공존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로버트 패틴슨,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주연 배우 로버트 패틴슨은 촬영 기간 중에 더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미키17’은 이전에 본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영화다. 대사량이 너무 많다”며 “하루에 커피를 17잔씩 마시면서 일하느라 매우 피곤하고 유령이라도 볼 것 같은 몰골이 됐다”며 봉 감독과의 작업 방식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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