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공항=박준범기자]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서울 이랜드 서재민(22)에게 2024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시즌 초반만 해도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며 붙박이 주전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다만 서울 이랜드는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K리그1 전북 현대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서재민은 태국 전지훈련에 앞서 본지와 만나 자신을 다잡았다.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라고 떠올린 서재민은 “전북과 승강 PO 영상을 다시 봤는데 부끄러울 정도로 못해서 껐다.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고 달라지는 건 크게 없더라. 어떻게 축구 선수로 더 나아질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도 분석을 마쳤다. 서재민은 “확실히 K리그1 팀과 만나면 K리그2에서 느낄 수 없는 스피드가 있더라”라며 “피지컬도 중요하지만 판단의 속도가 더 빨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눅 들지 않고 플레이하는 대담함도 필요하다고 느낀다. 김도균 감독님은 공격적으로 패스를 앞으로 하라고 주문한다. 훈련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2003년생인 그는 올해가 22세 이하(U-22)로 뛸 수 있는 마지막 해다. 서재민은 “U-22로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 뛰었다. 올해까지 U-22로 뛸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 연연하지 않고 실력으로 전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축구 선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더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시즌 선두로 올라갈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잡지 못했다. 또 최종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패하며 2위 수성의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서재민은 “우리 팀이 다이렉트 승격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새 시즌도 마찬가지다. 한 마음으로 높은 곳을 바라보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다이렉트 승격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또 다른 목표도 있다. 바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아시안게임은 내년 9월에 열린다. 서재민은 “큰 목표를 잡지는 않는 편이지만 멀지 않은 시기에 아시안게임이 있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지난시즌에 잘했다고 해서 새 시즌도 그렇게 되라는 법은 없다. 겸손하게 또 존중하면서 많이 배우겠다”고 힘줘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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