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2025년 청사년,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십이간지 중 6번째 동물인 뱀은 예전부터 두려운 존재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알을 많이 낳는 특성으로 인해 다산과 풍요의 상징인 한편 독일, 그리스 등 유럽 여러 국가의 전설 속에서는 집안의 재물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등장한다. 무엇보다 겨울잠을 자기 전 허물을 벗는 탈피를 통해 끊임없이 재생하는 이미지, 즉 강한 치유력을 가진 신비로운 수호신으로 숭상받기도 한다.
올해 청사년을 맞아 렛츠런파크 서울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 뱀띠 조교사와 기수를 만나보자.
■89년생 뱀띠 김정준 기수, 매사에 최선을!
올해 서른여섯, 데뷔 16년차를 맞이하는 베테랑 기수 김정준. 최근 1년을 기준으로 볼 때 승률 10.6%, 연승률 30.1% 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으며 장추열, 이혁, 유승완, 송재철 등과 함께 한국경마의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농협중앙회장배에서 ‘한강퍼펙트’, ‘서울불청객’ 등 인기마를 제치고 ‘캡틴피케이(3세, 수, 박정재 마주, 송문길 조교사)’와 우승을 거머쥔 그는 “캡틴피케이가 올해 3세가 된 만큼 눈부신 성장이 기대된다”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주변 사람에게 의지가 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삶의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77년생 뱀띠 함완식 조교사(28조), 올해는 나의 해!
지난해 7월, 인기 기수에서 조교사로 변신했다.
함완식 조교사는 약 26년간 통산 6381전 806승의 레전드이자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무장한 경주로의 젠틀맨이었다.
조교사 데뷔후 약 3개월 만에 ’리걸하이(5세, 암, 강균호 마주)‘로 첫 우승을 기록한 함 조교사는 현재 경주마 35두를 위탁받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함 조교사는 청사년의 목표로 30승을 언급하며 데뷔 2년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경주마로는 24조(서흥수 조교사)에서 넘어온 ’마이티룩(5세, 암, 조병태 마주)‘을 언급했다. 더불어 민형근 마주의 ’음성파워(4세, 거)‘ 또한 유달리 마음이 간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수 활동할때처럼 팬들과 더 자주 만나고 인사드릴 기회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눌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며 경마팬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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