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우승팀의 품격’이다. KIA 김선빈(36)과 김도영(22)이 뜻깊은 기부를 실천했다.

김선빈은 지난 8일 광주시 동구에 있는 아동양육시설인 ‘광주영신원’에 기아 EV6 차량을 기증했다.

지난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시리즈 MVP에 선정돼 부상으로 기아 EV6를 수상했다. 이 차량을 광주영신원에 전달했다. 수천만원짜리다. 그냥 팔아도 꽤 큰돈을 만질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

김선빈은 “MVP로 받은 차량을 더 뜻깊은 곳에 쓰려고 고민했다. 지인으로부터 광주영신원의 차량이 노후화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모님께 선물로 드리려고 했는데 장모님께서도 사정을 들으시고는 흔쾌히 기부하자고 하셨다. 작은 선물이지만 광주영신원 친구들에게 든든한 발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도영도 있다. 지난해 12월30일 자신의 모교인 광주대성초, 광주동성중, 광주동성고 야구부에 각각 1000만원 상당의 야구 용품을 기증했다.

김도영은 이날 세 학교를 직접 방문해 야구 용품을 전달하며 후배 야구부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도영은 “모교에서 꿈을 키우며 열심히 훈련한 덕에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할 수 있었다. 모교에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후배 선수들이 훈련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앞으로도 모교에서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꾸준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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