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허북이’ 허도환(41)이 마이크를 잡는다. LG에서 나온 후 진로를 모색했고, 해설위원으로 변신하기로 했다. MBC스포츠플러스의 새로운 해설위원으로 합류한다.
허도환은 2007년 두산에 입단해 넥센(현 키움), 한화, SK(현 SSG), KT, LG 등 6개 팀을 거친 베테랑 포수다. 2018년 SK, 2021년 KT, 2023년 LG에서 각각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선수 시절, 팀 내에서 중요한 백업 포수 역할을 맡으며 팀의 우승을 뒷받침했다. 다수의 팀을 거치며 다양한 구단 문화와 야구 철학을 직접 체득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가 새로운 관점에서 경기를 분석하고 전달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4시즌 후 LG에서 방출됐다. 현역 연장과 은퇴를 놓고 고민했다. 결국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허도환은 “야구를 향한 애정과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돼 기쁘다”며 “30년 넘게 야구만 해왔다. 해설위원은 또 다른 챕터의 시작이다. 선수 시절에는 알지 못했던 깊은 야구의 세계를 배워가며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고 재미있는 해설을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허도환은 해설위원으로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든 해설위원들의 장단점을 배우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로 시청자들이 경기의 흐름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허도환은 다양한 스포츠 중계를 분석하며 해설 스킬을 꾸준히 익히고 있다. “야구뿐 아니라 축구, 농구, 배구, 골프 등 여러 스포츠 중계를 보며, 어떻게 하면 경기 상황을 더 매끄럽고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을지 연구 중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포수로서의 경험을 강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포수는 경기 전체를 읽는 포지션이다. 투수뿐 아니라 내야수, 외야수, 그리고 벤치의 전략까지 꿰뚫는 시야를 나만의 해설에 녹여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MBC스포츠플러스 제작진은 허도환 해설위원의 발탁 이유에 대해 “강한 자가 오래 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 가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말을 몸소 증명한 인물”이라며 그의 18년간의 야구 경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특히 허도환은 18년 SK, 21년 KT, 23년 LG에서 각각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KBO리그 역사상 통신 3사 우승 반지를 보유 중인 유일한 선수다. 우승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던 것처럼, 허도환 해설위원은 이제 MBC스포츠플러스에도 꼭 필요한 존재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정권 해설위원과 허도환 해설위원이 함께 80년대생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게 된 점도 주목받고 있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생생한 경험과 젊은 시각이 어우러져, MZ세대 시청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도환은 팬들에게 “처음 하는 해설이라 실수도 있겠지만, 열심히 준비하며 배우겠다. 유니폼을 입은 선수 허도환이 아닌, 마이크를 든 해설위원 허도환으로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오랫동안 기억되는 해설위원이 되고 싶다. 특히 국제대회 중계에도 참여해 우리나라의 좋은 성적을 함께 기뻐하며 제 목소리가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도환 해설위원은 2025 KBO리그 시즌부터 본격적인 해설 데뷔를 앞두고 있다. 야구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그의 첫 중계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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