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튀르키예(터키) 프로축구 클럽 페네르바체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인종차별 발언으로 고발당할 위기에 놓였다.

25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튀르키예의 또 다른 명문팀 갈라타사라이가 모리뉴 감독의 발언을 문제 삼아 형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갈라타사라이는 FIFA(국제축구연맹)와 UEFA(유럽축구연맹)에도 공식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의 정확한 발언이 무엇인지 처음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열린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의 경기(0-0 무승부) 이후 기자회견에서 모리뉴 감독이 갈라타사라이 코치진과 선수들을 향해 “원숭이처럼 날뛰었다”라고 말한게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모리뉴 감독은 튀르키예 리그의 심판 운영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튀르키예 심판이 경기를 맡으면 재앙”이라고 비판하며, 경기 후 심판 대기실에서 “당신이 심판이었다면 경기 자체가 망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모리뉴 감독의 튀르키예 리그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도 VAR(비디오판독) 심판이 튀르키예 차를 마시느라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고 조롱하거나, “튀르키예 리그는 재미도 매력도 없고, 너무 암울하고 구역질난다”는 등 거친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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