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김판곤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다이빙도 하면서 훈련하더니 할 수 있겠다더라.”

지난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수문장 조현우(34·울산HD)가 코뼈 골절상을 딛고 25일 만에 공식전에 복귀한다. 울산 수장 김판곤 감독은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

조현우는 9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제주SK와 홈경기 선발진에 포함됐다.

그는 K리그1 개막을 앞둔 지난달 12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원정 경기에서 코뼈를 다쳤다. 후반 골문 앞으로 흐른 공을 잡아내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 무릎에 코를 맞았다. 다행히 코뼈 골절 범위는 넓넓지 않았으나 닷새 뒤 수술대에 올랐다.

김 감독은 당시 조현우의 조기 복귀 의지에 “심리적으로 안정이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마침내 제주전을 통해 이번시즌 첫 K리그1 출격을 하게 됐다. 그는 “(훈련을) 충분히 해봤다. 다이빙도 뜨더니 할 수 있겠다고 하더라. 사실 더 빨리 들어올 수 있었지만 안정감이 필요했다”며 “오늘 마스크를 쓰고 나오는데, 그 역시 편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지난 1~3라운드엔 후배 문정인이 단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 감독은 “문정인이 현우 없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잘해줬다”며 든든해했다.

김 감독은 최전방에 허율을 둔 가운데 2선에 윤재석과 이진현, 라카바, 엄원상을 배치했다. 보야니치가 허리를 지키고 포백은 강상우, 김영권, 서명관, 윤종규다. 조현우와 더불어 지난 동계전지훈련 막바지 부상을 입은 고승범도 교체 명단에 포함, 시즌 첫 출전을 노린다.

보야니치는 직전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 결승포(1-0 승)을 비롯해 이번시즌 한결 거듭난 활약이다. 김 감독은 “보야니치는 가진 게 다른 선수와 다르다. 물론 단점도 있지만 그것을 보이지 않고 장점을 잘 드러내달라고 한다. 걱정은 상대 견계가 따를 텐데 이를 잘 이겨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제주 김학범 감독은 “한 골 승부는 아닐 것”이라며 맞불을 예고했다. 이 얘기에 김 감독은 “그래 주면 좋다. 상대가 (뒤에서) 서 있을 때가 제일 싫다”고 반겼다. 또 “제주는 지난 서울과 개막전을 보고 역시 ‘학범슨’이라는 생각이었다. 견고하고 제대로 만드셨더라”며 “만수이신 김 감독께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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