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홈런이 터진다. 시범경기 10개 팀 중 2위다. 지난해 팀 홈런 1위였다. 올해도 ‘홈런군단’ 예약이다. 삼성 얘기다.
삼성은 2025 KBO리그 시범경기를 3승6패로 마쳤다. 8위다. 시범경기 성적이 다는 아니다. 불안한 건 사실이다. 특히 투수진이 흔들렸다. 팀 평균자책점이 6.12위로 ‘꼴찌’다.
그런데도 웃는 이유가 있다. 9경기에서 홈런 7개를 때렸다. 13개를 터뜨린 키움에 이어 NC와 공동 2위다. 지난해에 이어 홈런이라는 ‘팀 컬러’를 확실히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24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을 만들었다. 185개를 때려냈다. 9년 만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시즌 전 삼성을 ‘강팀’으로 꼽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삼성이 쓴 ‘반전 드라마’에는 홈런 힘이 컸다.
시범경기에서는 전병우가 2개로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박병호 김지찬 심재훈 함수호 홍현빈 등이 하나씩을 더했다.
지난해 33개로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쳤던 구자욱은 아직 ‘개시’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직전 합류해 장타력을 과시한 르윈 디아즈도 마찬가지다. 김영웅도 이제 막 복귀했다. 정규 시즌에는 더 무서워질 거란 얘기다.

올해도 ‘홈구장 덕’을 볼 예정이다. 7홈런 모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나왔다. ‘라팍’은 육각형 외야로 좌·우중간 펜스 거리가 107m다. 다른 구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 시범경기서도 이곳을 넘기는 홈런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극심한 마운드 불안에 시달렸다. 원태인과 레예스 복귀가 아직이다. 선발에 구멍이 났다. 프리에이전트(FA)로 데려온 최원태는 두 경기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아리엘 후라도도 평균자책점 9.39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불펜도 미덥지 않다. ‘필승조’ 역할을 해야 할 김태훈 임창민이 흔들렸다. 육선엽 배찬승 등 ‘젊은피’도 아직 지켜봐야 한다.
결국 강점을 살려야 한다. 삼성의 장점은 역시 홈런이다. 시범경기에서도 잘 드러났다. 이제 정규시즌이다. ‘장타’가 더욱 절실하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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