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개막하면 우리가 아는 ‘악마’ 홍창기가 돌아올 거다.”
시범경기 부진을 털어냈다. 개막 2연전에서 맹활약했다. ‘캡틴’의 바람대로 정규시즌 시작과 함께 모두가 아는 ‘출루악마’로 돌아왔다. LG 홍창기(32) 얘기다.
LG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의 개막 2연전을 싹쓸이했다. 요니 치리노스, 손주영이 각각 1·2선발로 ‘완벽히’ 제 몫을 했다. 타선도 폭발했다. 2경기서 홈런 7개를 쏘아 올렸다.

반가운 소식이 또 하나 있다. 홍창기의 ‘부활’이다. 홍창기는 2경기 타율 0.429 2타점 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27을 적었다. 출루율은 0.556에 달한다. 팀의 선두타자로 상대 투수를 적극 괴롭혔다. ‘출루악마’라는 별명에 걸맞은 내용이었다.
전날 개막전에서는 2안타 2사사구를 기록했다. 5번의 타석에서 4번 출루했다. 둘째 날에도 안타를 추가하는 등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특히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8구 승부까지 끌고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이제 두 경기지만 홍창기가 살아났다. 시범경기 타율 0.192, 출루율 0.250에 그쳤던 홍창기는 온데간데 없다. 스스로 걱정했던 부분도 어느 정도 덜어냈다.
앞서 지난 20일 열린 KBO리그 미디어데이 당시 홍창기는 “감이 안 좋았다. 만족스럽지 않다. 걱정스럽다. 타율이 떨어져도 좋은 타구가 나와야 한다. 그런데 좋은 타구도 안 나왔다”고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함께 있던 ‘캡틴’ 박해민의 생각은 달랐다. 시즌 개막과 함께 우리가 알던 홍창기가 돌아올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박해민은 “홍창기 걱정을 누가 하나. 본인은 걱정할 수도 있다. 그런데 개막하면 우리가 아는 ‘악마’ 홍창기가 돌아올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개막 2연전 만큼은 박해민의 ‘믿음’이 옳았다. 시범경기 때 걱정을 완전히 씻어냈다. ‘캡틴’의 말처럼 정규시즌 개막과 동시에 ‘출루악마’가 돌아왔다.
LG는 개막 2연전에서 홈런 7개를 터트렸다.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그만큼 ‘한방’을 가진 선수가 많다는 얘기다. 큰 한방도 앞에 주자가 있어야 더 빛날 수 있다. 돌아온 ‘출루악마’ 홍창기가 반가운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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