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충분히 좋은 경기 할 수 있다.”
시범경기 두 번의 등판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규시즌 기대감이 컸다. 개막전 첫 등판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아픔을 뒤로 하고 ‘홈 개막전’에 등판한다. 두산 콜 어빈(31) 얘기다. 사령탑은 ‘1선발’을 향해 굳은 ‘신뢰’를 보냈다.
이승엽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났다. 이 감독은 “어빈이 지난경기에서 조금 긴장했다. 이제 한번 등판해봤다. 본인 피칭을 해주면 충분히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외국인 투수로 골머리를 앓았다. 정상적인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구성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그런데도 포스트시즌에 갔다. 비시즌 외국인 투수 영입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어빈과 잭 로그를 영입했다. 어빈과 로그 모두 시범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어빈은 2경기 7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2024시즌 1년 내내 두산을 괴롭힌 ‘외국인 투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주리라 기대를 모았다.

정규시즌 첫 경기 선발도 어빈 몫이었다. 22일 SSG와 개막전에 등판했다. 5이닝 7안타 3사사구 6삼진 4실점 했다. 기대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다. 제구가 들쑥날쑥했다. 몸에 맞는 공이 2번이나 나왔다.
이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어빈의 제구력을 믿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 양쪽을 잘 이용할 수 있는 투수라고 했다.

이 감독은 “어빈은 제구력이 굉장히 좋다. 중간에 던지기보다는 사이드를 잘 이용할 수 있는 선수다. 첫 등판이어서 본인 모습이 아니었던 것 같다. 대구 시범경기에서는 굉장히 좋았다. 오늘은 큰 경기장이기도 하니까 좋은 결과 기대된다”며 미소 지었다.
이 감독은 흔들렸던 1선발을 위해 수비에 더욱 ‘힘’을 실었다. 이유찬을 선발 2루수로 기용한다. 이 감독은 “홈 개막전으로 큰 경기다. 오명진이 조금 긴장할 것 같았다. 지키는 부분을 생각해야 했다. 코치진과 상의 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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