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충분히 좋은 경기 할 수 있다.”

시범경기 두 번의 등판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규시즌 기대감이 컸다. 개막전 첫 등판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아픔을 뒤로 하고 ‘홈 개막전’에 등판한다. 두산 콜 어빈(31) 얘기다. 사령탑은 ‘1선발’을 향해 굳은 ‘신뢰’를 보냈다.

이승엽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났다. 이 감독은 “어빈이 지난경기에서 조금 긴장했다. 이제 한번 등판해봤다. 본인 피칭을 해주면 충분히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두산은 지난해 외국인 투수로 골머리를 앓았다. 정상적인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구성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그런데도 포스트시즌에 갔다. 비시즌 외국인 투수 영입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어빈과 잭 로그를 영입했다. 어빈과 로그 모두 시범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어빈은 2경기 7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2024시즌 1년 내내 두산을 괴롭힌 ‘외국인 투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주리라 기대를 모았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시범경기 KIA와 경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정규시즌 첫 경기 선발도 어빈 몫이었다. 22일 SSG와 개막전에 등판했다. 5이닝 7안타 3사사구 6삼진 4실점 했다. 기대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다. 제구가 들쑥날쑥했다. 몸에 맞는 공이 2번이나 나왔다.

이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어빈의 제구력을 믿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 양쪽을 잘 이용할 수 있는 투수라고 했다.

두산 베어스 이유찬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경기 3회말 무사 SSG 선발 이건욱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 감독은 “어빈은 제구력이 굉장히 좋다. 중간에 던지기보다는 사이드를 잘 이용할 수 있는 선수다. 첫 등판이어서 본인 모습이 아니었던 것 같다. 대구 시범경기에서는 굉장히 좋았다. 오늘은 큰 경기장이기도 하니까 좋은 결과 기대된다”며 미소 지었다.

이 감독은 흔들렸던 1선발을 위해 수비에 더욱 ‘힘’을 실었다. 이유찬을 선발 2루수로 기용한다. 이 감독은 “홈 개막전으로 큰 경기다. 오명진이 조금 긴장할 것 같았다. 지키는 부분을 생각해야 했다. 코치진과 상의 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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