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시범경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정규시즌 두 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걱정을 날렸다. 역시 ‘검증된 자원’이다. 삼성 아리엘 후라도(29) 얘기다.
삼성이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0-2로 패했다. 개막 3연승의 기세가 3연패로 차갑게 식었다. 그래도 후라도의 호투는 반갑다. 올시즌 내내 믿을 수 있을 만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후라도는 두산을 상대로 8이닝 4안타 1볼넷 11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49㎞의 공을 던졌다.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으며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3회말 상대 선두타자 정수빈의 번트 안타부터 시작된 위기에서 결국 2실점 했다. 실점 상황을 제외하고는 완벽에 가까웠다. 후반을 갈수록 힘을 냈다. 5회 8개, 6회 9개, 7회 12개, 8회 9개의 공만 던졌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게 아쉽다. 8회까지 ‘역투’했지만,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완투패’다. 그래도 승·패를 떠나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는 게 중요하다.
후라도는 2025시즌을 앞두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년간 활약했던 키움을 떠나 새 팀에서 새 도전에 나섰다. 2023~2024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3.01, 21승 16패를 올렸다. 원태인-대니 레예스-최원태와 함께 구성할 막강한 선발진에 기대가 모아졌다.
시범경기서 불안함을 보였다.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시작과 함께 완벽히 끌어올린 몸 상태를 과시 중이다.
‘친정’ 키움을 상대했던 첫 등판부터 좋았다. 1,2회 각 1실점 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6이닝 8안타 1볼넷 5삼진 2실점 했다.

두 번째 등판이 두산전에서는 더욱 나아진 모습이다.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그래도 팀 ‘1선발’의 힘을 보여줬다.
삼성은 현재 불펜이 불안하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 초반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고 감쌌다. 그러나 지난시즌에도 삼성은 불펜으로 고생했기에 마음이 놓이는 상황은 아니다.
그렇기에 선발이 중요하다. 1선발 후라도가 정규시즌 시작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인다. 원태인과 레예스도 이제 복귀한다. 삼성 ‘선발 야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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