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앤더슨이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SSG ‘1선발’ 드류 앤더슨(31)이 좀처럼 페이스를 못 찾는다. 두 경기 연속 부진. SSG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앤더슨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6안타(1홈런) 3볼넷 6삼진 5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제구가 썩 좋지는 못했다. 스트라이크 62개에 볼이 35개. 수비 지원도 없었다. 실책이 나오면서 자책점이 3점이다. 타선 지원도 부족했다. 이래저래 어려운 경기를 한 셈이다.

SSG 앤더슨이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무엇보다 구위로 찍어누르지 못한 점이 커 보인다.속구 최고 시속 153㎞가 나왔다. 평균은 시속 149㎞다. 빠른데 또 빠르지 않다. 앤더슨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평균으로 시속 151㎞ 던졌다. 시속 155㎞는 손쉽게 뿌렸다. 5회에는 시속 150㎞가 안 되는 속구가 계속 나왔다.

22일 두산과 시즌 개막전에서도 그랬다. 3.2이닝 4안타 4볼넷 4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승패는 없었으나,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날은 최고 시속 154㎞가 나왔다.

28일 경기에 앞서 이숭용 감독은 “앤더슨이 자기 구속이 안 나왔다. 그 부분이 아쉽다”고 짚었다. 두 번째 등판은 다르기를 바랐다. 아내 출산을 보기 위해 29일 일본으로 넘어가는 상황. 잘 던지고 가는 게 최선인데 그렇지 못했다.

SSG 앤더슨이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2024시즌 도중 교체 선수로 SSG에 입단했다. 24경기 115.2이닝, 11승3패, 평균자책점 3.89를 찍었다. 삼진은 무려 158개나 뽑아냈다. 재계약은 당연했다. 그리고 스프링캠프에서 “매 경기 6이닝 소화하고 싶다”고 했다.

시즌 초반이기에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에이스라면 안 좋을 때도 좋은 피칭을 해줘야 한다. 특히 미치 화이트라는 다른 외국인 투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이기에 앤더슨의 힘이 더 중요하다.

SSG 앤더슨이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SSG는 이날 패배로 시즌 4승2패가 됐다. 이 중 1패가 앤더슨이 등판한 날이다. 1선발이 나서는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바탕에는 ‘호투’가 깔린다. 이게 안 된다.

곧 아이가 태어난다. 첫 아이다. 일본에서 탄생을 본다. 계기가 될 수 있다. 두 경기 연속 부진한 것은 아쉽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초반이다. 앤더슨이 살아나야 SSG도 탄력을 받는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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