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배찬승이 2025시즌 3경기 2.1이닝 평균자책점 3.86, 1홀드를 기록 중이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보였다. 시속 150㎞가 넘는 공을 뿌린다. 게다가 왼손이다. 개막 엔트리 합류 후 꾸준히 출장 기회를 잡고 있다. 삼성 ‘불펜 핵심’을 바라본다. 배찬승(19) 얘기다.

배찬승은 30일 오전 기준 정규시즌 3경기에 나섰다. 2.1이닝 평균자책점 3.86, 1홀드를 기록했다. 시속 150㎞를 넘기는 속구로 ‘구위’를 뽐냈다.

첫 등판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키움과 개막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 나섰다. 팀이 6-3으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올랐다. 박주홍-푸이그-이주형으로 이어진 상대 타선을 공 8개로 막았다. 최고 시속 155㎞까지 찍혔다.

삼성 배찬승은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전에서 2안타 2볼넷 1실점 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두 번째 등판서는 흔들리기도 했다. 27일 NC전 6회에 나섰다. 팀은 5-4로 이기고 있었다. 배찬승은 2안타 2볼넷 1실점 했다. 첫 타자 김휘집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천재환에 안타를 맞고 제구가 흔들렸다.

사령탑은 ‘극과 극’ 2경기 후 배찬승을 격려했다. 박진만 감독은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 빗맞은 안타가 나오니까 흔들리기도 하더라.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 된다. 워낙 좋은 구위를 가졌다. 자극제가 될 거다”라고 말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1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2025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주니치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박 감독의 말에 화답이라도 하듯, 세 번째 등판에서는 다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9일 두산전을 0.2이닝 1볼넷 1삼진으로 마쳤다.

박 감독 역시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제이크 케이브에 볼넷을 내준 후 양의지 타석이 되자, 배찬승을 곧바로 교체했다. 지난 경기서도 좋은 투구를 보이다 출루 허용 후 흔들렸다. 심지어 이번에는 상대가 양의지였다. 신인에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 사령탑은 교체를 선택했다.

두산전까지 마친 후 배찬승의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내려갔다. 아직 3경기지만,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 배찬승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을 0.2이닝 1볼넷 1삼진으로 마쳤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중요한 건 배찬승의 등판 타이밍이다. 두 번은 팀이 1~3점 차이로 이기고 있던 6회, 한 번은 팀이 0-2로 끌려가고 있던 6회에 올랐다. 중요한 승부처에 배찬승을 내고 있다는 얘기다. 그만큼 팀에서 ‘신뢰’하는 자원이다.

삼성은 지난시즌 불펜으로 고생했다. 전반기까지는 좋았다. 후반기에 급격히 흔들렸다. 포스트시즌까지 폼을 회복하지 못했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시즌 초반도 불펜 평균자책점 5.79로 10팀 중 6위다. 만족스럽지 않다. 그렇기에 배찬승의 성장이 중요하다. 박 감독은 “구위로 봤을 때는 무조건 필승조”라고 했다. 사령탑의 말처럼 재능을 보인다. 삼성 불펜 핵심으로 차분히 성장 중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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