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김혜성(26·LA다저스)이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뛴 두 번째 경기에서 제대로 시동을 걸었다. 장타 2방과 4타점을 몰아치며 마이너리그 첫 안타와 타점, 득점까지 한꺼번에 신고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슈거랜드 콘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휴스턴 산하)와의 원정 2차전에서 김하성은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기록은 3타수 2안타 4타점 2볼넷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전날 데뷔전에서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던 김혜성은 이날 1회 첫 타석부터 볼넷으로 출루하며 출발을 알렸다.

김혜성. AP연합뉴스

그리고 2회, 2사 1·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에런 브라운의 몸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익선상에 꽂히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첫 안타이자 첫 타점.

4회에도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엔 1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제이든 머레이의 몸쪽 스위퍼를 공략해 우측 파울라인 안쪽에 꽂히는 2타점 3루타. 이어 달튼 러싱의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밟으며 첫 득점도 올렸다.

6회 외야 뜬공, 8회 또 한 번의 볼넷까지. 이날 김혜성은 무려 세 차례 출루하며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100% 소화했다.

특히 고무적인 건 장타를 만들어낸 상황이다. 그동안 김혜성의 ‘고질병’으로 꼽히던 몸쪽 낮은 변화구를 공략해 장타로 연결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김혜성의 활약에 힘입어 8-2 대승을 거뒀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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