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의정부 | 정다워 기자

[스포츠서울 | 의정부=정다워 기자]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왕좌 사수’를 다짐했다.

대한항공은 30일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8-26)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역대 1차전에서 패하고 챔프전으로 향한 확률은 10.6%에 불과했는데, 대한항공은 그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토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상대에게 쉽게 내주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3세트 힘들었던 것을 뒤집었다. 하나 되는 마음으로 뛰어 승리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토미 감독은 “KB손해보험도 한 시즌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상대를 격려했다.

토미 감독은 2차전에 이어 3차전에도 주전 세터로 유광우를 낙점해 활용했다. 그 변화가 적중하면서 1차전 패배를 극복하고 챔프전으로 향했다.

토미 감독은 “1차전부터 유광우의 공격 운영에 자신감이 있었다. 잘해줬다. 그게 바로 유광우의 강점이다. 계속 코트에 둔 이유”라며 “챔프전에 가기 때문에 다른 선수도 필요해질 것이다. 그런 부분도 함께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챔프전 상대는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 토미 감독은 “명확하게 전술을 짜놨다”라면서도 전술을 묻는 말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서로 많이 해봤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큰 그림은 있다. 디테일한 부분을 잡으려고 할 것”이라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토미 감독은 부임 후 네 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했다. 100% 확률이다. 그는 “그건 정말 중요한 확률”이라며 웃은 뒤 “별 하나를 추가하는 게 목표다. 그걸 만들겠다. 현대캐피탈이 이번시즌 잘했고 갈망하겠지만, 우리가 돌아왔다. 싸울 준비가 됐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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