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천=김용일 기자] “국가대표 차출, 우리의 새로운 동기부여가 된다.”
김천 상무 정정용 감독은 지난 A매치 기간 가장 많은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차출한 것에 자부심을 보였다. 정 감독은 30일 오후 4시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뭐가 있겠느냐. 많은 선수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기존 대표 선수가 팀에 오는 경우도 있으나, 이곳에서 대표 선수가 되기도 한다. 그런 게 여러 측면에서 좋다”고 말했다.
대체로 소속 클럽 수장으로서는 A매치 기간 다수 선수가 차출되면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지 못해 애태운다. 김천도 마찬가지지만 ‘군 팀’ 특성을 지닌 만큼 오히려 많은 차출이 반갑다는 입장이다.
최근 상무에 입대하는 선수는 이전보다 연령대가 어려졌다. 이르게 군을 해결하고 프로 커리어를 쌓으려는 자원이 많다. 자연스럽게 예전처럼 상무에서 대충 보내려고 하지 않는다. 가능한 커리어에 유의미한 시간이 될 수 있게 큰 노력을 하며 기량을 쌓는다. 연령별 대표 감독을 장기간하며 선수에게 동기부여를 탁월하게 매기는 정 감독과 궁합도 잘 맞는다. 지난해 역대 최고 성적인 리그 3위의 밑바탕이 됐다.
정 감독은 지난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치른 국가대표팀 ‘홍명보호’가 4명(김동헌 이동경 박승욱 조현택)을 보냈다. 한 클럽에서 가장 많은 차출이다. 과거엔 울산이나 전북 등 빅클럽에서 많이 나왔는데, 그만큼 김천에서 선수들이 좋은 동기부여를 품고 경기력을 잘 발휘한다는 의미다.
정 감독은 “이번에 다녀온 선수들이 또 내게 (복귀) 신고해야 하지 않았겠느냐”고 웃더니 “사실 일본도 그렇고 해외파가 대표팀에 큰 비중을 차지해 (국내 리그 선수가) 가는 게 쉽지 않다. 그런 만큼 계속 갈 수 있게, 그리고 기회가 됐을 때 뛸 수 있게 더 좋은 선수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당장 이번에 차출된 선수 뿐 아니라 다른 선수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만하다.
정 감독은 이날 유강현과 이승원을 최전방 선발로 내세웠다. 2선은 김승섭, 서민우, 김봉수, 모재현이 지킨다. 왼쪽 풀백 조현택과 골키퍼 김동헌이 선발로 나선 가운데 이동경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박승욱은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원정 팀 강원 정경호 감독은 “지난해 시행한 우리의 플랜A가 다소 읽힌 게 있어 휴식기에 공수 위치를 조정했다”며 “파이널 서드에 빨리 도달할 수 있게 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상헌과 가브리엘이 강원 최전방을 책임진다. 김경민과 이지호가 좌우 측면에 서고 중원엔 김이석과 김강국이 호흡을 맞춘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