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상무 이동경이 30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왼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축구팀] 국가대표 클래스는 달랐다. ‘원샷원킬’이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에 김천 상무 핵심 공격수인 이동경(28)을 선정했다.

지난 A매치 기간 유럽파가 즐비한 축구대표팀 공격진에 합류한 이동경은 팀에 복귀하자마자 결승포를 책임졌다. 그는 30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교체로 들어갔다. 후반 30분 유강현이 찔러준 공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이어받아 왼발 슛으로 연결,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사각지대였으나 정확한 임팩트를 통해 이전까지 선방한 강원 수문장 이광연의 방어를 뚫었다. 시즌 3호 골.

김천 정정용 감독은 최근 A대표팀을 다녀온 이동경을 이날 조커로 활용했는데 제대로 적중했다.

스스로 커다란 동기부여를 품고 김천에 복귀한 터라 더 반가운 득점이다. 그는 지난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연전을 치른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공격수 중 K리거는 이동경, 주민규(대전) 둘 뿐이었다. 사실상 붙박이처럼 뛰는 유럽파 공격수와 경쟁 구도에서 이동경은 요르단전 선발 45분을 소화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부상 여파와 더불어 최근 물오른 컨디션으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동경이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과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대표팀이 두 경기 모두 1-1 무승부에 그친 가운데 이동경도 최근 오름세를 완벽하게 펼치진 못했다. 하지만 그가 대표팀에서 선발로 45분 이상을 뛴 건 지난 2021년 9월7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58분)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그는 강원전 직후 “대표팀에서 정말 부족한 것을 느꼈다. 특히 템포 면에서 (내가 하는 것보다) 굉장히 빠르다고 생각했고, 스스로 부담이나 압박에 잘 대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칠 수 있는 경기장 안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에 뛰면서 부족한 걸 채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이날 활약이 의미가 있다. 정 감독이 바라던 장면을 해냈다. 이동경이 골망을 흔든 뒤 주심은 오프사이드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VAR)을 거쳤다. 득점을 인정했다. 이동경은 “제발 골이기를 바랐다”고 웃으며 “처음엔 완벽하게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했다. 밖에서는 (골로) 들어간 걸로 볼 것 같다더라. 다행이다”고 말했다.

모처럼 A매치 선발 요원으로 뛰며 전환점을 맞이한 이동경은 다시 한번 거듭나기를 바란다. 전역 날짜도 다가오고 있다. 원소속팀인 ‘디펜딩 챔프’ 울산HD도 이동경을 기다린다. 그는 “좋은 선수와 훈련하며 스스로 발전하는 것에 집중하니 군 생활이 재미있다. 더 좋은 선수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유의미하게 전역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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