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와이스가 스위퍼 구사 비율을 높였다. 효과는 굉장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앞선 3경기 13실점. 불안했던 외국인 투수가 달라졌다. ‘대전 예수’ 한화 라이언 와이스(29)가 부활을 알렸다. 스위퍼 구사율을 높인 것이, 호투로 이어졌다.

개막 후 3경기, 와이스의 투구는 기대에 못 미쳤다. 일단 첫 등판은 퀄리티스타트(QS)다. 이후 5이닝 4실점-4.2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한화 마운드의 중심이 되어야 할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 길어졌다.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전 7.2이닝 2실점 호투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직전 경기에선 확연히 달라졌다. 와이스는 1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기록했다.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8회말 투구에서 추재현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다.

반전의 열쇠는 스위퍼다. 와이스는 스위퍼의 구사 비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직전 3경기 평균 속구 40%, 스위퍼 30%를 구사했다. 두산전에선 속구 43%, 스위퍼 54.3%를 구사했다. 큰 변화다.

와이스는 지난시즌에도 스위퍼로 성과를 냈던 투수다. 스위퍼의 피안타율은 0.205로, 속구 피안타율(0.264)보다 낮았다. 올시즌 초반엔 그 무기를 제대로 꺼내지 못했다. 속구에 의존하다 위기를 자초했다. 다시 '한창 좋을 때' 패턴을 꺼냈다.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가 부활을 알렸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와이스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반드시 만회하고 싶었다”며 “속구보다 스위퍼의 비중을 높인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다음엔 더 좋은 투구를 기약한다. 두산전 8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온 것을 마음에 둔다. 와이스는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다. 8회를 마무리 못 한 것이 크게 아쉽다”고 했다.

한화는 와이스가 제 모습을 찾기를 바라고 있다. 재계약까지 맺은 외국인 에이스다. 스위퍼라는 무기를 다시 꺼낸 이상, 그의 부활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음 등판에서 더 완벽한 투구를 던질 차례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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