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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빙속여제’ 이상화(26·서울일반)가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놓쳤다.
이상화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ISU 월드컵 2차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1차 레이스에서 37초19로 결승선을 통과, 4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장훙이 36초56을 기록해 지난 1차대회 2차 레이스에 이어 연속 우승에 성공했으며 홈 링크 미국의 브리타니 보위와 헤더 리차드슨이 각각 37초03과 37초13으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1차대회 두 차례 레이스에선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거뒀다.
장훙과 함께 맨 마지막 10조에 배정되어 자신이 선호하는 아웃코스에 선 이상화는 초반 100m를 10초34로 통과하며 이날 1차 레이스에 나선 슈가 토드(미국)과 함께 20명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후부터 속도가 붙지 않아 순위가 떨어졌다. 100~500m 랩타임이 26초85로 기록, 같은 조 장훙의 25초93에 비래 거의 1초 가까이 뒤졌다. 결국 앞선 9조에서 뛴 보위와 리차드슨에도 따라잡히면서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솔트레이크시티는 이상화에게 ‘약속의 땅’이다. 그는 2년 전인 2013년 11월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월드컵 시리즈 1차레이스에서 36초57을 기록해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기록 36초74를 0초17 단축했다. 다음 날 열린 2차레이스에선 이를 다시 0초38 줄인 36초36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벌어진 첫 레이스에선 예상 외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이상화는 22일 2차 레이스를 펼친다.
같은 날 열린 남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선 김태윤(한국체대)이 34초59로 들어와 14위를 차지했다. 모태범(대한항공)은 디비전B(2부) 1차 레이스에서 34초70으로 2위에 올랐다. 김준호와 이강석은 디비전B에서 각각 35초01, 35초16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11위와 15위가 됐다. 김민선은 여자 500m 디비전B 1차레이스에서 38초10으로 우승했다. 장미와 김현영이 각각 38초54, 38초65로 4위와 10위를 차지했고, 박수진은 38초86으로 13위에 올랐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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