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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구리 KDB생명 김영주 감독이 모처럼 옅은 미소를 지었다.
KDB생명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경기에서 80-75로 이겼다. 2연패 사슬을 끊어냈고, 시즌 5승(15패)째를 수확해 공동 4위로 내려앉은 삼성생명을 4경기차로 쫓았다.
적극적인 박스아웃으로 리바운드를 따내 상대보다 많은 공격 기회를 잡은 것이 동력이었다. 페인트존에서 자신감이 붙으니 외곽까지 터져줘 이번시즌들어 가장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냈다. 김 감독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던 게 경기를 원활하게 풀었던 것 같다. 외곽에서 이경은 한채진 조은주 구슬 등이 한 방씩 때려줘 쉽게 갈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김 감독은 “리바운드, 실책 싸움에서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박스아웃을 열심히 하라고 강조했다. 사실 3라운드에 홈경기가 많았다. 시즌 시작전만 해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 2라운드 때 부상자 많아서 3라운드 때 치고 올라갈 흐름을 타지 못했다. 연패에 빠지면서 선수들이 자신감도 잃고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다. 새해에 연패를 탈출해,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한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포인트가드 이경은(8점 10도움)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포인트가드가 없는 팀 사정 때문에 (이)경은이를 계속 뛰게 했다. 국가대표급 기량을 가진 선수이지만 잔부상 때문에 발목을 잡혔는데, 그래도 팀 내에서 가장 열심히 뛴다. 경기종료 직전에 10점차 리드 상황이라 젊은 선수들을 투입했는데, 연패 중이라 그런지 선수들이 여유가 없었다. 어린 선수들은 이럴 때(큰 점수차) 뛰면서 경기를 풀어갈 요령을 익혀야하기 떄문에 끝까지 뛰게 했다.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경은이를 계속 뛰게 해 미안한 마음도 크다. 코트에 있을 때 누구보다 잘해주고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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