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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부산 케이티가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3-74(25-18 22-19 19-16 17-21)로 승리했다. 케이티는 지난시즌부터 이어온 KGC전 6연패 사슬을 끊는 동시에 6위 원주 동부와의 승차를 5.5경기 차로 줄이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KGC는 4위로 주저 앉았다.
케이티는 올시즌 KGC만 만나면 맥을 못 췄다. 4번 만나 모두 졌다. 일방적인 경기는 없었다. 가장 많은 점수차가 단 5점일 정도로 매 경기 억울하게 패했다. 경기 전 케이티 조동현 감독은 꽤나 독기를 품은 듯 했다.조 감독은 “매번 경기 막판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려지면서 승리를 내줬다. 오늘 만큼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라며 이를 악물었다. KGC 김승기 감독은 이런 분위기를 부담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케이티 선수들이 악착같이 플레이를 할 것 같다. 상당히 약 올라 있을 것”이라면서 조심스러워했다.
케이티 선수들은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KGC를 밀어붙였다. 1쿼터 후반 조성민, 박상오, 이재도가 연속 7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렸고 2쿼터에선 조성민이 미들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쿼터 6분 39초를 남기고 이정현을 앞에 두고 3점슛을 성공시키는 모습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케이티는 10점 차 내외의 점수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양상은 3쿼터까지 비슷하게 전개됐다. kt는 3쿼터 종료 4분 1초를 남기고 58-41, 17점 차까지 앞섰지만 곧바로 상대팀에게 연속 6점을 내주면서 비슷한 점수차를 유지했다.
이전 4차례 맞대결에서 그랬듯, 케이티는 4쿼터에 다시 무너지는 듯 했다. KGC가 강한 밀착수비를 펼치자 케이티 선수들은 실수를 연발했다. 특히 4쿼터 초반 찰스 로드에게 앨리웁과 블로킹을 연달아 내주면서 기세를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종료 5분 49초를 남기고 조성민이 4반칙에 몰리면서 케이티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하지만 케이티는 무너지지 않았다. 외국인선수 코트니 심스가 상대팀 집중 수비를 뚫고 득점을 쌓으며 찬물을 끼얹었고 이재도가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이재도는 7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2분 43초 전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조성민은 20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이재도가 13점, 코트니 심스가 24점으로 활약했다.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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