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한번 더 해피엔딩' 속 로맨스가 저마다 대조를 이루며 급물살을 탔다.


3일 방송된 MBC '한번 더 해피엔딩'에서는 한미모(장나라 분)와 고동미(유인나 분), 홍애란(서인영 분)의 로맨스가 그려졌다.


화려한 돌싱 한미모는 그야말로 '남자 복'이 터졌다. 이날 한미모는 지난주 본격적으로 '썸'을 타자고 선언한 구해준(권율 분)과 달달한 데이트를 하며 가까워졌다. 그것도 잠시, 한미모의 마음 같지 않게 더딘 스킨십 진도를 나가는 해준에게 미모는 조급해졌고 섹시한 의상을 입고 '특단의 조치'까지 취했다. 하지만 미모의 매력에 빠진 또 다른 남자 송수혁(정경호 분)의 질투로 첫 키스는 무산됐다.


어린 시절 친구인 송수혁은 한미모와 친구가 썸 관계 임을 알지만 미모에게 향하는 마음을 멈추지 못 했다. 전 남자친구와 얽힌 문제로 위기에 빠진 미모를 온몸 바쳐가며 구해주는가 하면 해준에게 바람맞은 미모를 서툴게 위로하는 자상함을 보였다.


과거 '엔젤스' 시절 다섯 멤버 중 가장 인기가 없던 고동미는 뒤늦게 찾아온 사랑에 정신을 차리지 못 했다. 레스토랑에서 홀로 몇 시간을 기다리게 하고 동미를 바람 맞게 한 김민준은 달달한 멘트와 거침없는 스킨십으로 동미를 사로잡았다. 오븐 중고 거래를 시작으로 연락을 주고받게 된 돌싱 남자 김민준에게 푹 빠져버린 동미는 30년 넘게 모태솔로였던 과거를 설욕하듯 엄청난 진도를 나갔다. 미모가 해준과 손만 잡고 영화를 보는 데이트를 하는 사이 고동미는 김민준과 격한 키스를 하는 모습으로 대조를 이뤘다.


두 사람은 '썸'이어서 괜찮았지만 애란은 달랐다. 많은 고민 끝에 홍애란은 방동배(박은석 분)과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행복이 시작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애란의 결혼식은 방동배의 두 얼굴로 인해 사달이 났다.


'민폐 하객' 방동배의 전 여자친구들이 들이닥친 결혼식으로 인해 마음이 상할 대로 상한 홍애란은 식이 끝나자마자 방동배에게 "이게 뭐냐"며 따졌다. 하지만 자상하고 애란만을 바라보던 방동배는 없었다. 결혼하자마자 본색을 드러낸 방동배는 "우리 결혼하고도 서로 쿨하게 놀자"라며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라는 독설로 애란을 분노하게 했다.


걸그룹 '엔젤스'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소녀들이었지만 사랑과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장나라와 '진짜 사랑'인 줄 알았는데 배신당한 서인영, 이제야 불타는 연애를 시작한 유인나까지 세 여자가 그려낼 아찔한 로맨스가 기대된다.


뉴미디어팀 김수현기자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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