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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고전했던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이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11일 알렉시스 올가드(26)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뛰었던 테일러가 발바닥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게 되자 새로운 선수로 교체해 리그 막바지 경기를 치르겠다는 생각이다. 알렉시스는 195㎝의 큰 키를 가진 공격수로 지난 2014년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을 졸업한 이후 독일과 필리핀에서 선수로 뛰었다. 필리핀 리그에서 지난해 12월까지 뛴 후 잠시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급히 테스트를 거쳐 흥국생명에 합류했다.
그동안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테일러는 지난 달 26일 훈련도중 발바닥을 다쳐 27일 현대건설과 경기부터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4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해 연패를 끊기는 했지만 이전까지 4연패의 부진에 빠져있었다. 5라운드 일정이 끝난 가운데 승점 38로 3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4위 한국도로공사와 5위 GS칼텍스(이상 승점 36)가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처지다. 오는 14일 화성에서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알렉시스가 출전 준비를 마쳐야 순위하락을 막을 수 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테일러가 발바닥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된 상황에서 어렵게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남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V리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여자부 먼저 트라이아웃 제도를 도입했다. 미국 국적의 만 21~25세 대학 졸업예정자 및 해외리그 3년 이하 경력자면서 라이트, 레프트, 센터 등 공격포지션에 한정했다. 구단 관계자들과 감독 및 세터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선수들을 확인하고 영입했다. 트라이아웃 제도를 마련하면서 시즌 도중 대체선수가 필요할 경우 트아이아웃에 참가했던 선수 가운데 계약이 가능한 선수로 마지막 라운드 시작 전까지 교체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었다. 오는 13일 6라운드 첫 경기가 시작되는 가운데 지난 3일 5라운드 일정을 마친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틈이 있었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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