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2세대 걸그룹을 대표하는 투애니원이 3인조로 활동할 것을 예고하면서 소녀시대, 카라 등 ‘2세대 걸그룹’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투애니원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투애니원의 막내 공민지가 더 이상 투애니원과 함께 할 수 없게 됐음을 밝혔다. YG 측은 “오는 5월 투애니원 계약 종료 시점을 두고 지난 1월 멤버들과 각각 개별 면담을 통해 재계약 의사와 투애니원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면서 “아쉽게도 공민지는 뜻을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한 투애니원은 이로써 CL과 박봄, 산다라박 등 3인조로 활동할 예정이다. YG 측은 “공민지를 대체할 추가 멤버 영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투애니원을 비롯해 카라, 소녀시대, 원더걸스는 S.E.S와 핑클 등으로 대표됐던 1세대 걸그룹의 뒤를 잇는 2세대 걸그룹으로 활약을 펼쳤다. 2002년 월드컵을 전후로 걸그룹들의 활동이 자리가 좁아졌는데, 2세대 걸그룹들이 등장하면서 다시 한 번 날개를 펼 수 있었다. 2세대 걸그룹들의 활약에 다시 걸그룹들이 속속 데뷔했고, 지금은 3세대 걸그룹으로 불리는 이들의 활동에 정점을 찍고 있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카라가 섹시함과 청순함을 대표했다면 투애니원은 기존 걸그룹에서 보기 힘들었던 ‘쎈 언니’ 콘셉트로 ‘걸크러쉬’의 원조라고 부를 수 있다. ‘I don't cara’와 ‘Go away’ 등 투애니원의 노래는 남자에게 사랑을 원하기 보다는 원하는 사랑을 찾아 나서는 여성의 모습을 표현해내 많은 여성 팬들의 공감을 샀다.



하지만 활동이 영원할 수는 없었다. 투애니원에 앞서 카라가 먼저 해체 소식을 전한 것. 지난 2007년 3월 데뷔한 카라는 멤버의 탈퇴와 영입을 통해 한류스타로 거듭났다. 하지만 니콜과 강지영이 탈퇴한 뒤 기존 멤버들의 계약기간이 만료되고, 각자 새 소속사를 찾아 나서면서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해체는 아니지만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역시 멤버 구성의 변화가 있었다. 원더걸스는 리더 선예의 결혼과 출산 등으로 인해 공백기간이 길어지자 새 멤버 혜림을 영입해 활동했지만 과거의 영광을 찾지 못했다. 소희까지 연기자로 전형했지만 4인조 원더걸스는 지난해 밴드 콘셉트로 컴백하면서 많은 팬의 기대에 부응했다.



2세대 걸그룹 중 가장 안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룹은 소녀시대다. 지난 2014년 제시카가 탈퇴했지만 소녀시대는 지난해 ‘Party’와 ‘Lion Heart’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뉴미디어팀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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