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서울 인사동의 갤러리그림손에서 권광칠 작가가 '然蓮(연연)'이란 타이틀로 8일부터 14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권광칠, ‘然蓮(연연)’. 각129 x 191cm, 장지에 채색, 2016.


권광칠 작가의 작품은 연꽃과 연잎, 청개구리나 작은 새가 등장하는 채색화다. 장지에 분채를 공들여 겹칠 해서 이룬 견고하고 조밀한 그림이자 초록 바탕 면에 몇 가지 도상들이 재배치를 이룬 거대한 색채 덩어리로 다가오는 그림이다.


꽃 중의 꽃이자 성스러운 꽃으로 인식되어 온 연꽃은 진흙에 뿌리를 박고 있으나 조금도 오염되지 않는 청정한 자태에 세속에 물들지 않으면서 욕심 없이 사는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어 작가가 즐겨 그리는 소재이다.


▲권광칠, ‘然蓮(연연)’. 90 x 116cm, 장지에 채색, 2015.


작가는 “연꽃이란 소재를 전통 채색화 기법을 이용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해 그 속에 생명력과 따스함이 묻어나고 일상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아름다움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개구리라는 생명체가 연꽃과 잘 연계되어 보는 이들에게 평온함을 느끼게 하고 싶다” 라며 작품을 하면서 연꽃에 빠져보고 싶은 마음과 군자의 자세로 연과 하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권광칠, ‘然蓮(연연)’. 72.7 x 117cm, 장지에 채색, 2015.

강원도의 자연공간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가 자연스레 느껴온 자연 속의 평온함과 싱그러움을 일종의 유토피아로 작품 속에 담아 도심 속의 현대인들 또한 자연공간에 있는 듯 한 평온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한다.


wangp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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