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추성훈과의 격투신 이정재, \'그렇게 단단한 몸은 처음 봐\'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그 어느때 보다 진지했고, 고심하며, 생각이 많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배우 이정재가 영화에 대해 느끼는 책임감이 강해졌다는 뜻이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주인공 그리고 실제 있었던 역사를 연기하는 배우의 마음이라서 그럴까. 해군 첩보부대의 대북 첩보작전 X-RAY를 이끄는 수장 장학수 대위 역을 맡은 이정재. 영화는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의 숨은 주역인 해군 첩보부대와 그들을 도운 켈로부대(연합군 소속의 한국인 스파이 부대)의 활약상을 담은 것으로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부산행’과 함께 빠른 흥행속도로 올 여름 대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지만, 혹평과 호평 사이 엇갈리는 반응 속에 배우들의 생각도 많아졌단다.

특히 올해는 이같은 의미있는 작품에 출연한 동시에 절친한 동료 정우성과 매니지먼트 사업을 시작해 그 어느때 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재벌 2세인 임세령과 열애설을 공식으로 인정하며 예쁜 사랑도 키워가고 있다. 배우 이정재를 만났다.

①에 이어- 새 매니지먼트에 대표가 아닌 이사 직함이다. 왜?

아무래도 우성씨가 저 보다 매니지먼트를 10년 이상 경영했고, 영화 제작사도 따로 운영하고 있죠. 여러가지 측면에서 경험치가 많아요. 당연히 우성씨가 대표를 해야죠. 내가 뭘 안다고. 하하. 월급은 없어요.

- 직접 배우 영입에 나서고 있다고 들었다

대중들이 알 만한 배우들은 별로 없었고, 주로 신인들에게 연락했죠. 저예산 독립영화에 출연, 이제 막 일을 시작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후배들이요. 이런분들을 소개받고 있어요. 우리의 성향과 잘 맞아야지 즐겁게 일 할 수 있잖아요.

[SS포토] 배우 정우성, 이정재 출연작인데 시사회에 빠질 수 있나요~?
배우 정우성은 이정재와 동료이자 절친한 사이로 올해 매니지먼트를 함께 설립했다. 사진은 ‘인천상륙작전’의 VIP 시사회에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있는 정우성.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매니지먼트 대표 정우성과 이사 이정재의 성향이 무엇인가

우성씨하고 오랫동안 우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예우, 대우, 배려 등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사실 일이라고 하는게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이잖아요. 성향이 맞으면 통한다고 생각해요.

-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의 요건이 있다면

이런 분들과 많이 상의를 했어요. 도움을 줄 수 있는 배우요. “(회사측에서) 뭔가 해줄 수 없는 배우와 할 게 있을까?”라는 취지에서 시작했거든요. 사실 이러한 취지로 연기자들과 만나는 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장기적인 계획이 있을까

우리가 경영에 노하우가 있는 사람들은 아니잖아요. “수익적인 부분을 끌어올리자”는 것에만 목표를 둔다면,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예를들어 여러 작품이 동시에 제안이 왔을 경우라면 조언이 가능하죠. 또 “이럴 때는 니가 조금 쉬어야 된다”, “너 자신을 위해 충전을 해야한다” 등 타이밍에 대한 조언이 가능해요.

- 변함없는 외모. 관리도 중요하다

저는 조금 솔직한 편이죠. 때론 거짓말을 하지만, 나를 방어하려는 것 보다는 남들이 들어서 좋은 작은 거짓말을 하죠. (유연한)성격이 있는 것 같아요. 성격적인 부분도 있고, 부모님의 유전적인 건강을 잘 타고나서 자연스럽게 외모에 나타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외모에 신경을 아예 접어두지는 않아요. 술을 조금 덜 마시기도 해요.

- 임세령과의 열애. 인정 전과 후 많은 것이 달라졌을 것 같다

열애설에 관한 질문에 “어떻게하면 넘어갈 수 있을까? 어떻게든 돌아가야지” 등 많은 생각을 하죠. 또 요즘에는 카메라를 안갖고 다니는 사람들이 없으니 신경이 쓰여요. 의식을 안 할 수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밖으로 안 다닐 수도 없고요. 많은 생각을 하긴 하지만, 별 차이는 없어요.

-배우가 아닌 사람 이정재의 일상은 어떠할까

별거 없어요. 일을 조금 많이 할 때는 친구 혹은 선배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으니까, 그들과 만나서 밥 먹고 수다 떨고. 또 보고싶은 영화가 나오면 보러 가는 정도요?

[SS포토] 이민호, 오랜만에 얼굴 드러낸 시사회 나들이?
배우 이민호는 이정재와의 친분으로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VIP 시사회에 참석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최근의 드라마를 봤나

제가 드라마는 조금 챙겨봐요. ‘W’도 하도 재미있다고 해서 봤고, 김우빈씨와 수지씨가 나오는 ‘함부로 애틋하게’도 봤어요. 연기 잘하고 매력있고, 스타성 있고, 키도 크고 잘 생기고… 부럽죠. 김우빈씨와 이종석씨 두 배우를 보면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야! 잘 생겼다!”했어요. 저야 최승현(‘빅뱅’ 탑)이 1순위죠. 그런데 요즘 배우 이민호씨도 관심이 가요.

- 배우 이민호와의 인연은 어떻게 이어졌나

이번에 영화 VIP시사회 때도 저의 초대로 왔어요. 이민호씨가 영화 ‘강남1970’을 촬영 할 때 영화 프로듀서와 제가 친했어요. 이민호씨가 저와 친하다는 것을 알고 “선배님 맥주 한잔 사주세요”라고 하더라고요. 연기 잘 하고 잘 생긴 후배가 맥주 한잔 하자고 하는데, 당연히 해야죠.(웃음) 서로 바빠서 연락을 못하다가 올 초에 중국에 가는 스케줄이 있었는데, 민호씨도 와 있더라고요. 비행기를 같이 탔어요. 그러다 다시 저녁 약속을 잡았죠.

- 존댓말 하는 이정재. 오랜 친구인 정우성과도 그렇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그게 성격인가봐요. 제가 (이)민호씨한테 문자를 할 때는 반 존대를 해요. 텍스트로 할 때는 감정이 잘 되지 않고, 차갑게 전달될 경우가 있잖아요.

whice1@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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