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우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그 어느때 보다 멋진 남자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신작 영화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우성 부터 현빈, 김우빈 등 배우들이 연기변신과 매력발산으로 스크린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전작에서 이들은 모두 반듯한 외모로 무게를 잡아왔다면, 신작에선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며 무거운 소재의 영화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들 세 명의 남자 배우들은 강렬한 액션장면과 현 시국과 맞물리는 촌철살인 대사를 보이는 동시에 툭툭 건드리는 유머로 오락성을 한층 높인 것. 영화 관계자들은 “무거운 소재속 배우들이 보여주는 재미있는 상황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며 입을 모았다.

정우성 우2

먼저 내년 1월 개봉하는 ‘더 킹’의 정우성은 제대로 끼를 발산한다. 영화는 무소불위 권력으로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직 영화가 공개되기 전임에도 예고편과 스틸로 정우성의 색다른 모습은 감지됐다. 정우성은 블랙 수트를 입고 권력의 설계자로 무게를 잡은 동시에 굿판에서 제자리 뜀을 하며 웃음을 유발한다.

현빈 유해진33

영화 ‘공조’의 현빈은 ‘팔색조’ 유해진을 만나 색다른 브로맨스를 만들어낸다. ‘공조’는 한 팀으로 뭉친 북한형사(현빈 분)와 남한형사(유해진 분)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담은 작품으로 1월 개봉 예정이다. 현빈은 화려한 액션과 상반신 공개로 완벽한 몸을 드러낸 동시에 유해진과 코믹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 영상에선 차안에서 수갑을 차고 묘하게 겹쳐앉은 현빈과 유해진이 등장했다. 완벽남 현빈과 허술한 유해진이 만들어내는 호흡은 지루할 틈이 없다는 평가다.

김우빈2

마지막으로 21일 개봉하는 영화 ‘마스터’의 김우빈은 귀염둥이 막내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강동원 분)와 희대의 사기범(이병헌 분) 그리고 그의 브레인(김우빈 분)의 추격을 그렸다. 김우빈은 극중 가장 어린 인물이고, 이병헌과 강동원 사이를 오가는 인물인 만큼 영화에서 가벼움을 담당했다. 위험천만한 카체이싱 장면과 혈투를 보이는 동시에 막내로 재기발랄한 모습이나 영화말미 보너스 영상속 춤 추는 장면에선 그 어느때 보다 귀여운 김우빈을 만날 수 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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