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최근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컴백하면서 내놓은 '최고의 선물'은 그의 여자친구인 배우 김태희에게 바치는 '최고의 프러포즈'였다. 둘은 햇수로 5년간 공개 연애를 즐겼고, 지난 19일 부부의 연을 맺었다. 연예계에는 이들처럼 결혼에 골인할지도 모르는 장수 커플이 상당수 존재한다. '벌써, 정말' 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게 만드는 연예계 오래된 인연을 알아봤다.


지난 2015년 열애를 인정하고 연예계 공식 커플로 거듭난 그룹 빅뱅의 태양과 민효린은 올해로 벌써 4년째 핑크빛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각종 매체를 통해 애정을 드러낸 바 있는 둘은 데이트 사진도 여러 차례 공개됐을 정도로 당당하게 공개 연애를 즐기고 있다.


특히나 지난달 태양은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멤버들과 자신의 열애사를 가감 없이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2014년 발표한 '눈, 코, 입' 주인공이 민효린이 맞다고 인정하며 로맨티시스트 다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배우와 가수로 만난 장수 커플은 이들 말고 또 있다. 바로 주지훈과 가인이다. 2014년 2월 열애를 인정했으니 벌써 햇수로 4년째 공개 열애 중이다. 신인 시절부터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던 두 사람은 8년이란 긴 시간 동안 오빠, 동생으로 지내오던 중 가인의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하게 되면서 사랑을 싹 틔웠다.


둘의 애정도는 여전히 뜨거운 것 같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으며, 지난해 주지훈이 출연한 영화 '아수라'가 개봉했을 당시 가인은 당당히 시사회에 참석하는 등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가수와 가수 간의 연애도 있다. 열애설 당시 엄청난 관심을 받은 장기하와 아이유다. 2015년 열애를 인정했으니 어느덧 3년 차 커플이 됐다. 둘의 나이 차이는 무려 11살이다. 띠동갑을 뛰어넘어 결혼에까지 골인한 연예계 스타들이 많다곤 하지만 당시 이들의 만남은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알고 보면 둘의 공통점은 꽤나 많다. 그중에서도 음악이 손꼽힌다. 둘의 첫 만남도 음악이 흘러나오는 라디오라는 매개체 덕분이었다. 둘을 잘 아는 측근은 "아이유와 장기하는 음악적인 고민을 나누면서 가까워졌다. 음악 작업을 하면서 서로 의지하게 됐고 그들의 사랑에는 음악이 절대적이다"고 말했다.


대세 중의 대세의 만남도 있다. 지난해 SBS '질투의 화신'과 영화 '형'을 통해 대스타로 발돋움한 조정석은 OST의 여왕 가수 거미와 4년째 열애 중이다. 뮤지션 영지가 조정석과 뮤지컬 '헤드윅'을 하다가 거미를 같이 만나게 된 것이 두 사람 인연의 시작이었다.


이후 2013년 초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 두 사람은 비슷한 취향을 바탕으로 사랑을 키워갔다. 어릴때부터 클래식 기타리스트를 꿈꿨던 조정석은 기타를 치고, 그 기타 선율에 맞춰 거미가 노래를 부르며 특별한 데이트를 즐긴다는 후문도 있다.


이처럼 연예계에는 4계절을 여러 차례 함께 보낸 장수 커플이 상당수 존재한다.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으로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이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정유년이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각 방송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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