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미스터 암바’ 김창현(33, 팀매드)이 승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월, 김창현은 ROAD FC(로드FC, 대표 정문홍)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 인터내셔널 예선에서 ‘판크라스 챔피언’ 앤디 메인을 꺾고 16강 본선에 진출했다. 은퇴를 선언한 지 2년 만에 돌아와 거둔 짜릿한 승리였다.

“아무래도 원 매치가 아니라 토너먼트라서 더 올라가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 경기 당시에는 몸놀림 부드럽지 못해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런데 다시 보니까 내가 원래 포지셔닝이 약한데 그날은 한 번도 뺏기지 않고 잘했더라. 그래도 발전이 있었던 것 같아서 기뻤다.”

040_김창현_0710
김창현.

김창현은 7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0에서 만수르 바르나위()와 ‘ROAD TO A-SOL’ 8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번 시합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김창현에게 가장 큰 힘이 돼주고 있는 이는 바로 ROAD FC ‘아톰급 챔피언’인 여자친구 함서희(30, 팀매드)다.

지난 6월 함서희가 ROAD FC 여성부 최초로 타이틀전을 치러 챔피언에 등극할 당시에는 김창현이 그녀의 옆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이번에는 반대로 함서희가 김창현의 승리를 위해 함께 시합을 준비하고 있는 것.

김창현은 “내가 미트를 치면 체중차이가 많이 나서 서희가 많이 아플 텐데도 미트를 잘 잡아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먹을 거를 정말 잘 챙겨준다. 지금도 옆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웃음) 감량할 때 내가 굉장히 까다롭고 예민하게 구는데 서희가 잘 챙겨주고 잘 받아줘서 고맙다.”라며 함서희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창현의 머릿속에는 오직 승리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있었다. 그는 “팬들에겐 죄송하지만 이번에도 재미없는 경기를 할 생각이다. 이기기 위해서. 다시 복귀하고 운동하면서 이제는 승패보다 재밌는 경기가 우선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승리해서 올라가겠다. 이번 상대가 내 생각에는 우승 후보이기 때문에 이번에 승리하면 무난하게 결승까지 갈 거라고 본다. 반드시 결승까지 올라갈 테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rainbow@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