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가만히 있어도 호흡이 가빠지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기가 어려워지는 때가 있다. 이를 과호흡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는 검사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고 기흉, COPD, 천식의 질환이 없는 경우를 의미한다.


호흡기는 넓은 범위로 보면 코(비강)+인후두+기관(지)+폐로 이뤄져 있다고 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과호흡증후군은 기관지 영역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기관지는 원래 점막위로 점액이 촉촉하게 적셔주고 있고 섬모가 먼지를 제거해주는 형태를 하고 있는데 기관지가 건조해져 가느다란 기관지에 점액이 끈적여지면 공기 순환이 어려워 호흡이 답답하고 불편해진다.


한의학에서는 흉부에 열이 생겨 기운이 울체돼 있다고 보며, 한의학적 병명으로는 결흉, 기체(울체), 기울, 화병 등등의 범주로 볼 수 있다. 주된 원인은 스트레스(정서적 과긴장)등으로 볼 수 있으며, 호흡기 증상뿐만 아니라 어지러움, 두통, 소화불량, 여성 월경 문제, 갑상선 문제 등 여러 가지 증상이 연계돼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과호흡증후군의 증상은 가슴이 자주 답답하고 한숨, 뒷목 결림, 짜증이나 불안, 초조 같은 가벼운 증상에서 출발할 때가 많다. 따라서 이미 반복적인 증상으로 생활 속에서 불편함이 많이 느껴진다면,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됐다고 볼 수 있다.


과호흡증후군은 단순하게 한두 번 정도의 스트레스로 발생하기보다 오랫동안 정서적 긴장 및 압박(스트레스)이 누적 되면서 신체적 변화를 크게 가져오게 된다. 실제로 생활이 불규칙하고 스트레스지수가 높은 연예인들도 과호흡증후군, 공황장애 같은 증상을 많이 호소하기도 한다.


반복적인 과호흡증후군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호흡기가 기질적으로 망가지는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관리해주고 적절히 치료하면 얼마든지 원래대로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질환이다. 경희숨편한한의원 대전점 이민우 원장은 “건강한 호흡기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생활 속에서 호흡의 불편함이 느껴질 시 건조한 공기는 최대한 피하고, 온욕, 운동 등을 통해 체내에 쌓여있는 열을 발산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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