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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문근영이 화려하게 포문을 열고, 전세계 75개국 298편의 영화가 수놓는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BIFF 개최를 한달여 앞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올 BIFF는 다음달 12일 개막해 21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초청작 월드프리미어 부문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커런츠 상영작 10편 등을 상영한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개막작 ‘유리정원’의 여주인공 문근영이 영화를 연출한 신수원 감독과 함께 참석해 행사장을 빛냈다. 문근영은 “부산국제영화제에 몇 번 참석한 적은 있었는데, 한 번도 제 작품으로 참석했던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제 작품을 갖고, 개막작으로 영화제를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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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지난 2014년 ‘다이빙벨’ 상영으로 내홍을 겪기 시작한 BIFF 내부 조직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기자회견에서 언급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임기가 3년이었다. 그러나 시작 날부터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숙제를 안고 있다. 그 중에서 많은 부분이 해결되지 않았다. 집행위원장으로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올해 영화제를 치러야한다는 생각이 컸다. 매년 영화제에 대한 불신을 준 것이 안타깝다. 어떤 이유에서도 영화제는 개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영화제를 알차게 준비해서 개최한다는 생각으로 영화제를 마친 후 집행위원장 자리를 떠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영화산업노조, 촬영감독조합, 산업노조 등의 보이콧에 대해서는 “하루아침에 이 입장이 쉽게 바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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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강수연 위원장은 “예전 일이든, 지금 일이든 집행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영화제가 끝난 때로 시기를 잡은 것은, 올해도 영화제가 제대로 열릴까라는 불신을 주는 것이 앞으로의 영화제에 도움이 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다. 내가 영화제를 담당하면서 영화제를 할 수 있을지 매일 매일이 위기였다. 여러분의 걱정 덕에 오늘의 기자회견까지 올 수 있었다. 일련의 3년간 여러분의 상상 이상으로 고통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영화제 개최에 대한 불신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올 BIFF 개최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사진|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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