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병원선' 하지원이 박준금을 살렸다. 이서원이 하지원을 향한 마음을 고백하며 본격 사각관계가 시작됐다.


2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는 한희숙(박준금 분)을 살리는 송은재(하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획전 준비로 병원선에 방문한 최영은(왕지원 분)은 송은재를 도발했다. 그는 "곽 선생과 나, 약혼한 사이에요. 우리 오빠 멋있죠"라며 송은재를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했다.


최영은이 송은재를 견제한 건 곽현의 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날 곽현이 송은재에게 "당신 앞에 있는 건 문일 수도 있어요. 당신은 언제든지 열고 나오면 돼요. 내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라며 고백했던 것을 우연히 들었던 것.


최영은의 말에 송은재는 환자 치료 도중 멍을 때리는 등 두 사람을 신경 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곽현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듯 굴어 그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곽현은 최영은의 얘기를 듣고도 자신에게 아무 반응 없는 송은재에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왜 가만히 있냐, 따져 물어야지"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송은재는 "왜요? 내가 왜 궁금해야 하는데요?"라며 송은재는 덤덤하게 말했고, 곽현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요? 선생님한테 나, 아무것도 아니에요?"라고 화를 냈다.


곽현이 신경쓰일수록 송은재는 차갑게 굴었다. 한방을 쓰게 된 최영은이 곽현과 자겠다며 방을 나가 돌아오지 않았고, 송은재는 의심과 함께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해명을 하려는 곽현 앞에선 "당신들이 무슨 관계든 무슨 일이 있었든 난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일에 신경 쓸 만큼 난 한가하지 않다"며 쳐내기 급급했다.


송은재는 표고은(정경순 분)과 왕진을 나가서도 수시로 멍을 때렸다. 송은재의 감정을 눈치챈 표고은은 병원선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거 사랑이다. 사랑은 나쁜 게 아니다"라며 "어제 곽 선생과 최 작가 같이 잔 거 아니라더라"라고 귀띔했다. 이를 들은 송은재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병원으로 돌아온 송은재는 김재걸(이서원 분)을 찾아온 한희숙이 이상 증세를 보이자 검진에 들어갔다. 청진기로 한희숙의 심장소리를 들은 송은재는 "심근경색이다. 빨리 헬기 불러라"라며 응급 상황임을 알렸다.


송은재가 청진기만으로 심근경색을 진단할 수 있었던 건 하루도 빠짐 없이 들어왔던 어머니의 심장소리 덕분이었다.


한희숙을 병원으로 이송한 뒤 송은재는 "왜 아무것도 하지 못했냐"며 김재걸을 나무라는 김수권(정원중 분)에게 "보호자라서 그런 거다. 가족 앞에만 서면 의사 노릇이 힘들다. 냉정을 잃거나 또는 무심해서"라고 말하며 김재걸을 두둔했다.


정신을 차린 한희숙은 송은재에게 "다 들었다. 나 살린 거 송은재 선생 어머니 덕분이라면서요. 앞으로 내가 엄마 할게"라며 고마워했고, 송은재는 남몰래 병원 복도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를 바라보던 김재걸은 "예쁘게도 우네"라고 중얼거렸고, 이내 곽현을 만나 "송은재 선생 얼마나 좋아하냐, 좋아하면 간수 잘 해라. 뺐고 싶어지니까"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한편, '병원선'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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