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배우 故 김주혁의 거짓말 같은 사망 소식에 연예계가 침통함에 빠졌다.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우 유아인의 애도 표현이 뜻밖의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유아인은 30일 故 김주혁의 비보가 전해진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애도는 우리의 몫. 부디 RIP"라는 글과 함께 벤자민 클레멘타인의 '콘돌런스(Condolence)'가 플레이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해 영화 '좋아해줘'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문제는 'RIP'였다. 일각에선 이에 대해 "허세다", "가볍다", "영미권 연예인인가" 등을 이유로 비난을 가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RIP'는 'Rest in Peace'의 줄임말로 영미권에서는 흔히 묘비명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유명인이 사망했을 때 기사에서도 자주 사용되며 지난 2011년 사망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추모 영상에도 이 문구가 쓰였다.


결국 방식이 다를 뿐이었다. 영미권에서는 자주 쓰이는 표현이 한국에선 흔히 사용되지 않았을 뿐 다른 표현에 비해 애도하는 마음이 가볍다고 단정짓긴 어렵다. 추도하는 데 있어서 정답은 없기에 자신과 다른 방식이라고 해서 그 마음까지 무시할 순 없는 것.


물론 그간 유아인의 SNS 사용과 이미지 때문에 논란이 더 부각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일 역시 이후 태도는 또 다른 논란거리로 여지를 줬다.


그러나 'RIP'는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와 모두 같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표현이다. 추도 표현을 놓고 맞고 틀림을 논하는 것이 되려 고인의 죽음을 헛되이 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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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유아인 SNS,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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