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이근호, 세르비아 몸싸움이 장난이 아니야~
대표팀의 이근호가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진행된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공중볼을 다투고있다. 울산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전공을 맡고 있는 신문선 교수는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1-1로 비긴 신태용호에 대해 “지난 콜롬비아전이 반전이었다면, 세르비아전은 아쉬움과 앞으로의 기대가 공존한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15일 세르비아전 리뷰에서 “월드컵에 진출한 나라는 유럽 강호 세르비아와 같은 강건한 신체능력과 기술을 겸비한 나라가 대부분”이라며 “이를 상대할 맞춤 전술, 전략은 필수적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은 시사점을 대표팀에 제언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정밀한 세트피스 모색 ▲중원 싸움 등 두 가지 주제를 제시했다. 세트피스에서는 한국이 14차례 코너킥 기회와 4가지 패턴의 코너킥 전술을 구사하는 등 다양성에서는 긍정적이었으나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단 1회만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을 했고, 나머지 4회는 경합조차 하지 못했다. 또 세르비아 장신 수비를 공략하기 위한 낮고 빠른 크로스성 패스를 4회 시도했으나 공략법이 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신 교수는 “4골 중 1골은 코너킥과 같은 세트피스에서 나온다”며 “세트피스는 득점할 중요한 기회 중 하나다. 이번 평가전까지 다양성에 무게를 두고 시도했다면 다음 A매치서부터는 정밀함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중볼 경합
공중볼 경합 붉은 색 한국, 흰색 세르비아. 제공 | 신문선축구연구소

중원 싸움과 관련해서는 “세르비아전에 공중볼 경합은 단순 지표상 22대22대로 획득률이 50%였다”며 “하지만 공중볼 경합 위치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세르비아는 상대 진영에서 공중볼 경합을 이겼다. 팀으로부터 골킥이나 롱 패스를 받은 경우가 많으며 헤딩, 원터치 패스 등 몇 번의 패스로도 득점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신 교수는 공중볼 경합을 중시하는 건 선수 숫자와 관련이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공중볼 경합 정의는 볼을 두고 경쟁하며 쟁취하는 것”이라며 “경쟁에는 상대방이 필요하다. 즉 우리 팀 선수가 볼 경쟁에서 이기면 경쟁에 참여한 상대는 1명 공백 상태로 수비에 임한다. 몇 초에 불과하나 때에 따라서는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습은 시작으로부터 10초 이내에 득점하는 경우가 많듯이 세르비아와 유사한 팀을 상대할 땐 공중볼 경합에서 확실한 대안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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