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그룹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 물의를 일으킨 연습생 한서희가 SNS 상에서 내뱉은 발언 및 행보는 '소신 발언'일까 '노이즈 마케팅'일까.


한서희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아인 이름이 적힌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여성이니까 여성 인권에만 힘쓴다. 흑인한테 백인 인권 존중하는 흑인 인권운동하라는 거랑 뭐가 다른 건지. 페미 코스프레하고 페미 이용한 건 내가 아니다"는 글을 썼다.


그는 "여성이니까 여성 인권에만 힘쓴다. 흑인한테 백인 인권 존중하는 흑인 인권운동하라는 거랑 뭐가 다른 건지. 페미 코스프레 하고 페미 이용한 건 내가 아니다. 저격했다고 뭐라 하시는 분 없었으면 한다. 난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인"이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배우 유아인이 벌인 악플러들과 설전 이후 한서희가 직접 쓴 글이다.


앞서 유아인은 네티즌들과 설전에서 "여성이니까 여성 인권에만 힘쓴다는 말은 남성들에게 남성이니까 남성 인권에만 힘쓰라는 말과 같다. 타인의 이해와 존중을 원한다면, 개인에 매몰되지 말고 타인을 존중하며 함께하라는 말씀 드렸던 것"이라는 글로 악플러들에게 독직구를 날린 바 있다.


또한 한서희는 유아인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이어 수위 넘은 발언을 일삼아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25일 오후 한서희는 인스타그램에 수줍고 웃고 있는 표정의 자신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뭐라고? 고추가 넘 작아서 안 들려. 풉"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남겼다.


탑과 대마초 흡연으로 적발 전, 한서희는 걸그룹 연습생이었다. 지난 2012년 MBC '위대한 탄생3'에 참가자로 출연하기는 했지만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했고, 일부 연예 기획사를 전전하며 데뷔 준비만 해왔다. 적어도 5년 이상 연습생 생활을 한 셈이다.


방송을 통해 스스로를 '관종(관심병 종자)'이라고 언급한 만큼 한서희는 이 상황을 즐기는 듯한 모양새다. 대중은 그를 욕하면서도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한서희가 추천한 뷰티 브랜드 바비 브라운의 아트 스틱 더스티 핑크 립스틱이다. 이 제품은 한서희의 방송 직후 전국 품절 상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한서희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한서희를 두고 걸그룹 데뷔를 앞두고 이슈가 되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직언을 하는 것이라며 응원하는 목소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칭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한서희의 소신이 쭉 이어질지 혹은 일종의 해프닝으로 사라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한서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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