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그룹 빅뱅의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가수 연습생 한서희가 모친과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에는 최근 한서희를 둘러싸고 있는 '페미니스트 논쟁'과 배우 유아인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한서희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 엄마랑 대화. 자랑하는 거임"이라는 짤막한 내용의 글과 함께 모친과 나눈 문자 내용을 캡처한 세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문자 속 한서희는 모친에게 "여자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현실과 아픔을 눈곱만치도 모르고 그저 말 그대로 '한국 남자'의 마인드로 자신이 정한 자신만의 잘못된 페미니스트 정의로 여자들을 그저 깎아내리기만하고 있어. 본인의 권력을 사용해서"라며 "그리고선 내가 반박하니까 제대로 반박을 하지는 못 할 망정 마약으로 날 저격하고 조롱했지. 그게 바로 한국 남자의 수준이고 또 지금 한국의 현실이야"라고 주장했다. 이에 모친은 "네 말 다 맞다"며 동조했다.
이어 한서희는 "평론가가 유아인을 저격했을 때는 유아인은 '예의 바른'모습으로 평론가와 대화를 했어.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됐냐고. 근데 지금 유아인이 날 대하는 태도를 봐. 완전히 무시하는 거야. 그래서 지금 여자들은 더 화가 난 거고. 사람들은 요점을 몰라.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소리를 내고 화를 내고 있는지"라고 했다.
이를 들은 모친은 한서희를 걱정하면서도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서희는 "대단하다고는 생각 안 해. 그냥 내가 대신할 말들을 전해주고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여론이나 더 넓게는 세상이 내가 무언가에 대해서 의견을 표출할 때 그저 관종이라는 타이틀을 강제로 씌우고 날 매장시키려 하는 그 현실이 슬프고 힘든 거야"라고 말했다.
나는 내가 생각하기에도 전혀 완벽한 사람이 아니니까 다른 사람한테는 그저 범죄를 저지른 한 사람일 뿐일 수도 있어. 그 범죄자라는 타이틀이 내가 당연히 안고 가야 하는 사실이고 문제이지만 때론 힘든 것 같아"라고 털어놨고, 모친은 "그럴 땐 엄마가 안아줄게. 사랑한다. 서희야"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한서희는 그간 SNS 활동을 통해 남성으로 추정되는 악플러들을 향해 욕설과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날 자신이 요즘 '연예인병'에 걸렸으며 걸그룹 데뷔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ㅣ한서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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