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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이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 ‘오버히트’의 홍보 모델로 나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넥슨(대표 박지원)의 차기 모바일 야심작 ‘오버히트(OVERHIT)’가 28일 정식 출시된다.

오버히트는 모바일 액션 RPG로 한 획을 그은 ‘히트’를 개발한 넷게임즈의 박용현 사단이 내놓는 글로벌 기대작이다.

게임 시장에서는 오버히트가 과연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니지 형제가 이끄는 모바일 MMORPG 강세 속에 과연 액션 RPG가 다시 흥행 공식을 만들 수 있을지, 박용현 표 모바일 게임이 히트를 넘어 이름 그대로 오버 히트를 기록할 것인지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다.

오버히트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개성 강한 120여 종의 하이퀄리티 캐릭터, 캐릭터 조합과 진형 배치에 따른 전략 전투 시스템 등을 갖춘 멀티 히어로 RPG다.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 화려한 이펙트 등 한계를 뛰어넘은 연출, 콘솔급의 시네마틱 대화연출 등으로 정식 서비스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 31일부터 사전예약 이벤트를 시작해 3주만에 1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출시 하루 전인 27일 애플 국내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무료게임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오버히트_대표 이미지

특히 이러한 오버히트의 돌풍에 일조한 인물이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 팀 감독이다.

오버히트를 서비스하는 넥슨은 오버히트의 홍보모델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신화를 쓴 축구 감독 거스 히딩크를 홍보모델로 전격 발탁하고, 영웅을 콘셉트로 한 광고 촬영 및 홍보 활동 등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 광고가 집행되면서 게임팬들 뿐만 아니라 축구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히딩크 감독은 이번 광고 수익료 100%를 히딩크 재단에 기부해 더욱 관심을 끌었다.

국내 게임광고에 축구 감독 더구나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 감독을 출연시킨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더구나 해당 게임이 축구와 관련된 게임도 아닌 RPG라는 점이 더욱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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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이 ‘오버히트’를 서비스하는 넥슨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인상을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히딩크 전 감독은 “저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지만 넥슨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복지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단순히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수익을 나누는 소중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제가 넥슨과 오버히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단순히 수익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접근한 것이다.

여전히 한국인들이 히딩크 감독과의 인연을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많은 사람이 지난 2002년의 경험을 기억하고 있지 않나요? 저 또한 여러 나라에서 일해왔지만 한국은 특별하다. 당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고, 그 결과로 지금은 좋은 분들과 함께 히딩크 재단까지 설립할 수 있었다”라며 “재단에서는 주로 시각장애우분들과 취약 계층 어린이들을 지원한다. 개인적으로 재단 활동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매년 한두 번씩은 꼭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은 제게 정말 특별한 나라”라고 밝혔다.

향후 계획도 언급했다. 히딩크 감독은 “앞으로 어디서 어떤 일을 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저 스스로가 삶을 즐기고 열정적으로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조만간 한국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에 가게 되면 오버히트를 사랑해주시는 이용자들에게도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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