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MBC every1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간아이돌'이 위기를 맞았다. 7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던 MC 정형돈, 데프콘이 하차한다.
MBC every1은 4월 봄 개편을 맞아 '주간아이돌',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골경찰' 등 다수의 프로그램 새 단장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주간아이돌'의 MC '도니코니'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정형돈, 데프콘의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방송사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아 온 만큼 새 단장 후 다시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라지만, 아쉬움은 크다. 7년 동안 '주간아이돌'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간 프로그램을 빛낸 여러 아이돌의 활약도 크지만, 그들과 MC 도니코니가 보여줬던 케미 또한 큰 몫을 차지했기 때문.
그룹 빅뱅부터 보아, 소녀시대, 방탄소년단, 슈퍼주니어, 엑소, 아이유 등 내로라하는 국내 최정상 아이돌이 모두 지하 3층 스튜디오를 다녀갔고, 최근에는 더블V(송은이&김숙), 셀럽파이브 등 프로젝트 그룹들도 초대하며 범위를 확장해갔다. 남다른 친화력으로 삼촌 미소를 지으며 멤버들을 바라보다가도, 티격태격하는 케미로 많은 웃음을 선사했던 도니코니였다.
특히 정형돈은 공황장애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때도 '주간아이돌'만은 끝까지 잡고 있었다. 그가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되며 한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데프콘과 함께 슈퍼주니어 김희철, 인피니트 성규 등 정형돈과 친한 '돈사돌'이 빈자리를 대신하며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그렇게 7년을 '주간아이돌'과 함께 해 온 두 MC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연출자 중 한 명인 김진 PD도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기사가 났네요. 7년째 함께 했던 '주간아이돌'을 이제 그만하게 돼서 너무 속상합니다"라며 "저희 제작진과 MC들은 그동안의 '주간아이돌'을 사랑해준 모든 아이돌 팬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MC와 제작진이 갑작스레 프로그램을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다. 이에 애청자들도 어리둥절하다는 반응. 시즌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후속 MC로 누가 오든 정형돈, 데프콘만큼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진ㅣMBC every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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