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배우 정우성의 우직한 행보가 눈길을 끈다.

20대 꽃미모로 시작부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쌓더니, 자연스럽게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돌렸다. 이러한 점은 신비주의에서 친근한 배우로 변모한 것과 같은 선상에 있다. 스타로만 머물지 않고 자신이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는 방식을 보다 의미있게 실천하고 있다는 뜻이다.

청춘스타로 남성미를 발휘했던 정우성이 이번에 특별한 작품에 내레이션을 맡았다. 엣나인필름은 16일 “4월 개봉을 앞둔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접근법으로 다가간 영화 ‘그날, 바다’(김지영 감독)에 국민 호감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정우성이 내레이션을 맡은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사측은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해왔던 정우성은 이번 다큐 내레이션을 통해 어떠한 편견이나 견해 없이 그날의 사실에 집중하고, 더 많은 이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참여했다”면서 “정우성의 진심을 전하는 깊이 있는 목소리는 잊을 수 없는 그날,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바다에 대한 많은 증거들에 대해 관객들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가 된다. 또한 영화가 대중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날, 바다’는 제작비 9억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과학적 검증을 거친 탄탄한 CG로 침몰 전 과정을 영상으로 재현했다. 항로 재구성만 6개월,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진 치밀한 조사 과정에는 물리학 박사의 자문부터 최초로 공개되는 세월호 생존자들의 또 다른 증언과 자료 등 객관적인 증거들이 담겼고, 이에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니라 오직 ‘팩트’로만 승부하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월호 다큐멘터리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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