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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내조의 여왕’들이 오랜만에 컴백을 알렸다. 결혼 혹은 출산, 육아에 집중하며 휴식기를 가졌던 이들이 2018년 봄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리며 복귀에 나섰다.

먼저 한가인은 오는 4월 첫 방송되는 OCN 새 주말극 ‘미스트리스’로 6년 만의 복귀를 알렸다. 한가인의 복귀작인 ‘미스트리스’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 심리적 불안감을 다룬 스릴러 드라마다. 지난 2008년 영국 BBC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으로, 한국판에서는 여성 4인방의 이야기가 전면에 내세워질 예정이다. 극중 한가인은 2년 전 남편이 사고로 사망해 슬픔을 극복하며 딸과 꿋꿋하게 살아가는 카페 주인 장세연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그동안 청순하면서도 도회적인 이미지를 보여 온 한가인이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을 복귀 카드로 선택해 관심이 모인다. 그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한 출산 후 육아에 집중했던 한가인이 엄마 역을 맡았기에 더욱 몰입도 있는 연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한가인이 오랜만의 컴백을 앞두고 드라마와 배역을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남다른 각오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지혜도 드라마를 통해 3년 만의 복귀를 알렸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KBS2 주말극 ‘같이 살래요’에서 가난한 집안에서 악착같이 공부해 의대에 진학하고, 재벌가의 아들과 결혼한 신데렐라였지만 시댁에서 무시를 받는 박유하 역을 맡은 한지혜는 딸에 대한 모성애부터 아버지에게 느끼는 자책감 등 다양한 감성 연기를 보이며 안정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와 함께 ‘같이 살래요’가 2회 만에 27.1%(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쾌한 시작을 전했다.

그동안 한지혜는 MBC ‘메이퀸’, ‘금 나와라 뚝딱’, ‘전설의 마녀’ 등 주말극에서 높은 시청률과 호평을 받으며 강세를 보여 왔다. 때문에 이번 ‘같이 살래요’에서 한지혜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장르에 나서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혜진 또한 21일 첫 방송된 MBC 수목극 ‘손 꼭 잡고, 지는 태양을 바라보자’(이하 손 꼭 잡고)를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해외에서 활동하는 남편 기성용의 내조와 육아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가진 바 있는 한혜진은 극중 희귀병을 앓는 남현주 역을 맡았다. 이에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시한부 연기를 앞두고 다큐멘터리를 보고 공부한다며 시청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평소 깊이 있는 연기와 멜로 감성을 선보였던 한혜진인 만큼 안정적인 연기력을 통해 ‘손 꼭 잡고’’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한자매’ 한가인, 한지혜, 한혜진은 각자 자신이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장르와 더불어 새로운 도전으로 안방극장 복귀를 알렸다. 그동안 작품 활동보다는 가정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연예계를 대표하는 ‘내조의 여왕’이 됐던 세 배우가 자신의 본업인 배우로서 펼칠 모습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tru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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