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나의 아저씨' 이선균이 아내의 외도를 알고도 숨기려 노력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는 도준영(김영민 분)과 강윤희(이지아 분)의 외도 사실을 안 박동훈(이선규 은)이 장회장(신구 분)과 도준영이 있는 캠핑장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동훈은 도준영의 텐트 안에서 아내 강윤희(이지아 분)의 장갑을 발견했다. 도준영은 강윤희에게 박동훈이 캠핑장으로 찾아 온 사실을 알리려 했으나 박동훈은 도준영에게 "내려놔. 알리면 넌 죽어"라고 위협했다.

그날 밤, 모닥불 앞에 모인 세 사람. 도준영은 박동훈이 강윤희와 외도 사실을 장회장에게 말할까 불안해했지만 결국 박동훈은 입을 열지 못했다.

자리를 피해 도준영은 "겁주러 왔냐. 회장님도 있는데서 쫄아보라 이건가?"라고 박동훈에게 말했다. 박동훈은 "나 자르고 이혼 시키고 둘이 결혼할 생각이었냐. 절대, 너 윤희랑 결혼할 생각 없었어. 작년 봄부터였지 둘이 그런 거"라며 "네가 나 자르려고 5000만 원 먹인 거 윤희가 알았냐 몰랐냐"고 물었다. 도준영은 "윤희는 선배가 좋게 나갔으면 했다"고 답했다.

박동훈은 도준영에게 "내가 안다는 사실 윤희한테 숨기고 조용히 헤어져. 그냥 싫어진 것처럼 조용히 헤어져. 그럼 나도 너 안 건드려. 너 같은 인간 때문에 내 인생 무너지게 안 둬"라고 경고했다.

다음 날 출근한 도준영은 이지안(이지은 분)에게 문자로 '박동훈 건드리지 마. 당분간 아무 짓도 하지마'라고 보냈다.

퇴근 후 박동훈은 지하철에서 만난 이지안에게 "부모님 계시니. 왜 할머니를 너가 모시냐"고 물었고 이지안은 "없다. 요양원도 쫓겨났다 돈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동훈은 "넌 부양 의무 없다. 같이 사는데다가 너 소득이 잡혀서 그렇다. 주소지 분리하고 장기 요양 등록 신청해. 그런 거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냐"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이지안은 "말 돌까봐 무섭다더니 내가 불쌍해서 마음이 편해졌냐"라며 "내 인생에 날 도와준 사람이 하나도 없었을 거라 생각하진 마요. 반찬도 주고 옷도 주고. 네 번까지 하고 나면 다 도망가요. 나아질 기미가 없는 인생 경멸하면서. 지들이 진짜 착한 인간인줄 알았나보지"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이에 박동훈은 "착한 거야. 네 번이 어디야. 한 번도 안 하는 인간들 많아 내 인생이 네 인생보다 낫지 않고, 네 인생 불쌍해서 사주는 거 아니고 고마워서 사주는 거야. 5000만 원 너가 주지 않으면 난 아무것도 모르고 회사 잘렸을 거야"라고 답했다.

박동훈은 강윤희의 외도 사실을 숨기려 애썼다. 박상무(정해균 분)가 도준영의 통화 목록 기록을 달라했지만 박동훈은 버렸다고 거짓말 한 뒤 집에 돌아와 찢어버렸다. 또 공중전화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사실을 이지안은 도준영에게 전했다. 도준영은 계속 박동훈을 지켜보라 말하며 "일주일에 100만 원 주겠다"고 말했다.

최유라(나라 분)는 정희(오나라 분)네 술집에 있는 박기훈(송새벽 분)을 찾아갔다. 박기훈이 "너 나 망가져서 좋은 거 아니냐. 너 우월감 느끼려고"라고 화를 냈다.

그러자 최유라는 "인간은 평생을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며 살아요. 처음엔 감독님이 망해서 좋았는데 망한 감독님이 괜찮아보여서 좋았어요. 망해도 되는 거구나. 망가져도 행복할 수 있구나, 안심이 됐어요. 동네도 망가진 거 같고 사람들도 다 망가진 거 같은데 전혀 불행해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좋아요"라고 답해 박기훈을 놀라게 했다.

이광일(장기용 분)은 이지안이 아르바이트 하는 곳으로 찾아갔다. 그를 본 이지안은 도준영으로부터 받은 돈을 건넸다. 그러자 이광일은 "돈 많은 놈팽이 잡았냐"고 물었고 이지안은 "응. 잡았어. 너보다 훨씬 돈도 많고 센 놈으로"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이광일은 "근데 접시는 왜 닦아. 남자가 돈을 주는데 곱게 치장하고 가만히 있어야지. 궁금해 미치겠다"라며 이지안이 어디서 돈을 얻는지 궁금해했다.

박동훈은 도준영을 옥상으로 데려갔다. 화가 난 도준영은 "다 까발려라"라고 도발했다. 그러자 박동훈은 도준영을 향해 "그래 끝까지 가보자. 나도 궁금하다. 내가 완전히 무너지면 어떤 인간이 될지 끝까지 가보자"라고 맞받아쳤고 이를 듣고 있던 이지안은 박동훈을 걱정했다.

이지안은 강윤희를 찾아가 도준영의 녹음 파일을 들려줬다. 녹음 파일 속에선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여자가 유부녀야. 아직 열기가 식지 않은 여자 지금 내치면 더 복잡해져"란 도준영의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그리고 이지안은 "바람피는 여자 어떻게 생겼나 궁금했는데. 아줌마 정신 차려요. 다 망가지기 전에"라고 말했다.

한편, '나의 아저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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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