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레일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암호화폐 시장에 또 다시 ‘검은 월요일’이 닥쳤다.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레일’이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급전직하했다. 최대 30~20% 시세가 떨어지며 모든 코인이 파란줄을 그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으로 거래소 보안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것은 물론이다. 지난해 4월에는 암호화폐거래소 야피존이 해킹당해 55억원 규모의 피해액을 기록했고, 8개월뒤인 12월 야피존의 후신인 유빗이 또다시 해킹돼 170억원의 피해가 발생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10일 오전 1시경 코인레일이 보유한 암호화폐 계좌에서 펀디엑스, 엔퍼, 애스톤, 트론, 스톰 등 가상 화폐 9종 36억개 가량이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략적인 피해금액은 400억원대 규모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역대 해킹피해액과 비교해도 사상 최대 금액이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코인레일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퀀텀, 라이트코인, 메디, 덴트, 트론, 지브렐, 스톰, 이오스 등을 거래해온 오픈 8개월차 거래소로 거래규모로 국내 7위 정도에 해당한다. 해킹으로 인해 거래소가 긴급 점검에 들어가면서 관련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코인레일은 11일 현재 공지사항을 통해 “10일 새벽 해킹공격시도로 시스템점검을 진행 중이다. 전체 코인·토큰 보유액의 70%는 안전하게 보관 중임을 확인했고 콜드월렛으로 이동해 보관 중이다. 유출이 확인된 코인의 2/3은 각 코인사 및 관련 거래소와 협의를 통해 동결·회수에 준하는 조치가 완료됐고, 나머지 1/3은 수사기관, 관련 거래소, 코인개발사와 함께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를 통해 코인이 유출된 펀디엑스(NPXS)와 애스톤(ATX)는 동결처리됐고, 엔퍼(NPER)는 동결 및 추가발행을 예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레일 측은 “유출된 코인·토큰의 정확한 피해는 현재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며 이는 해당 코인사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경찰 관계기관에서 수사중인 관계로 수사에 방해가 될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고자 모든 진행 상황을 공유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코인레일발 악재로 암호화폐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오전 8시50분 현재 전일 대비 -8.25% 하락했고, 이더리움 -10%, 비트코인캐시 -12.53%, 리플 -10.39% 등을 기록했고, 이오스도 -16.49% 하락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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