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작품 활동 외에는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잇따라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배우 하지원, 김상중, 지진희 등이 단발성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의 고정 출연진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tvN 화성 탐사 예능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이하 ‘갈릴레오’) 하지원이 첫 예능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갈릴레오’는 국내에 단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MDRS(Mars Desert Research Station/화성 탐사 연구 기지)에서 ‘화성 인간 탐사’에 도전하는 프로그램. 화성에서의 인간 생존을 연구하는 참신한 기획의도와 하지원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하지원은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에 도전, ‘우주 덕후’ 면모를 뽐내며 프로그램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김상중 지진희

KBS2 ‘거기가 어딘데’의 지진희, SBS ‘집사부일체’의 이상윤, tvN ‘섬총사2’의 이연희 등도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8월 중순 방송 예정인 SBS ‘폼나게 먹자’에는 김상중이 고정 출연한다. 지진희는 ‘지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젊은 멤버들 사이에서도 지치지 않는 에이스 면모를 펼치고 있다. 이상윤은 ‘집사부일체’를 통해 엉뚱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진지하면서도 유머 있는 모습으로 친근감을 얻었다. 이연희 역시 도도하고 세련된 이미지 대신 소탈하고 털털한 캐릭터를 얻으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최근 리얼 버라이어티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변화된 예능 트렌드에 따라 배우들이 웃음 부담감을 내려놓고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맞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방송 관계자는 “시즌제 예능과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이 많아지면서 배우들도 작품 활동에 영향 없이 예능 나들이가 가능해졌다. 억지로 웃음을 주기 보다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나오는 웃음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tvN ‘윤식당2’의 박서준, JTBC ‘효리네 민박2’의 박보검 등이 예능 출연 후 승승장구하면서 배우들의 예능 출연의 좋은 표본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배우들이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함과 대중성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웹예능을 포함해 많은 프로그램들이 생기다 보니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우를 섭외하는 프로그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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