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이재명 경기도지사가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비판했다. 앞서 자신을 겨냥한 '조폭 유착 의혹' 보도와 관련해 검찰수사를 요구한 데 이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당 프로그램을 "연예 연출"이라고 비꼬았다.


26일 이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북몰이 추억. 이재명이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정 간첩. '이재명이 조폭 배후면 경찰과 정부도 조폭 배후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그는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출신의 코마트레이드 설립자와 자신은 모르는 사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자 김상중 특유의 말투인 "그런데 말입니다"를 3차례나 사용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그알'에 묻는다. 이재명이 조폭 배후면 경찰과 정부도 조폭 배후냐. 취재 보도인지, 연예 연출인지 여러분이 한번 판단해 보라"며 방송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공유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1일 방송을 통해 성남 국제마피아파와 코마트레이드, 이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 다음은 이재명 지사 글 전문.


종북몰이 추억. 이재명이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정간첩.

"이재명이 조폭배후면 경찰과 정부도 조폭배후다"


청소노동자들 70명이 만든 사회적기업 나눔 환경. 그 회사에 청소용역을 맡기기로 한 건 새누리당 시의원이 포함된 독립심사위원회였고, 그 회사에 성남시는 일감을 줬지만 정부는 보조금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70명 조합원중 단 두명이 통진당 당원이라고 시장을 종북자금줄이라며 3년간 종북몰이 했습니다. 제가 당시 검찰에 끌려가며 말했습니다.


"일감을 준 이재명이 종북이면 현금 준 박근혜는 고정간첩이다."



경찰서와 공식 MOU를 맺고 어머니폴리스와 함께 어린이 안전지킴이 봉사활동을 수년간 한 '새싹지킴이'에 새누리당 시의원이 참여한 독립심사위원회가 보조금 지원을 결정해 성남시가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회원이 수백명인데 조폭전과자 1명이 이 단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성남시장을 조폭으로 몹니다.


중국 최대 전자제품회사 샤오미의 대한민국 총판회사가 후원한다고 해 협약을 체결하고 성남시에 5700만 원, 성남FC에 1억 500만 원, 주빌리은행에 800만 원을 후원받았고, 인기가 없어 매년 미달되어 재공모 반복하는 '성남시중소기업인'을 주었지만 그 회사가 아무런 이익도 얻지 않았습니다.


수상 심사는 새누리당 시의원이 포함된 독립심사위원회가 했고, 정부도 이 사람에게 표창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회사 대표가 조폭 출신이었다고 성남시장을 조폭으로 몹니다.


10년전에 변론한 피고인과 같은 법정에서 재판받는 60여명중 한명이니 알 거라는 이유로. 2개 법인명의로 4년 넘게 영업한 걸 알면서도 설립 1년 된 1개 법인만 보여주면서 '3년이 안 된 무자격'이라 거짓말까지.


'그알'에 묻습니다.


"이재명이 조폭배후면 대한민국 경찰과 정부도 조폭배후입니까?"


취재 보도인지, 연예 연출인지 여러분이 한번 판단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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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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