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해피투게더3' 자타공인 김비서들의 특급 내조가 공개됐다.


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이하 '해피투게더3')에서는 '해투동: 김비서가 왜 그럴까 특집'으로 배우 김가연, 치과의사 김형규, KBS 아나운서 김보민, 2018 미스코리아 진 김수민, 래퍼 MC그리(김동현)가 출연했다.


이날 김가연은 남편 임요환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임요환의 헤어 메이크업, 운전 기사, 스케줄 및 언론사 인터뷰 내용 체크, 스폰서 계약까지 자신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고 자랑했다. 남편을 위해 직접 겉절이를 담근다며 '김상궁'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결혼식부터 남편의 게임 현장까지 살뜰히 챙기는 그에게서 완벽한 '김비서'가 보였다.


생소할 수 있는 포커 플레이어도 설명했다. 김가연은 "프로 포커는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할 수 있다. 남편이 아시아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한 적 있지만 세계 대회는 아직"이라며 "끊임없이 도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대회 우승 상금은 20억 원에서 100억 원 사이라고 전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김보민은 김남일이 가지고 있는 징크스에 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김남일이 경기 전 바지든 신발이든 보통 왼쪽부터 신는다"며 "금도 밟지 않아야 한다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미끄러지는 음식도 안 된다. 미역국, 달걀 반숙, 바나나 등을 먹지 않는다. 코치가 되어도 마찬가지더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아들에게 '엄마아빠가 누구인지 말하고 다니지 말라'고 했다"며 "누구의 아들이 아닌 아들 스스로가 멋진 사람이 되길 바랬다"고 전해 훈훈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내 아들이 본인을 닮아 주목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김가연은 "우리 큰 딸은 상황이 불리하다 싶을 때만 '김가연 딸'이라고 한다"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세간의 화제였던 '김남일과의 인터뷰'도 언급했다. 김보민은 당시 오랜만에 골을 넣었던 김남일의 모습에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날을 회상하며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과 사는 건 힘들다. 그래도 남편이 저보다 많이 버니까"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두 사람은 남다른 결혼생활 이야기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내조의 여왕' 김가연은 "임요환에게 졸혼을 제안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고마움을 알아 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내뱉은 것. 15년간 단 한 번도 잔소리한 적이 없다는 김보민은 김남일의 외모를 칭찬하며 뿌듯해했다. 그는 "남편은 축구 잘한다는 말보다 잘생겼다는 말을 더 좋아한다"며 달달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형규는 아내이자 자우림 보컬 김윤아에게 모든 것을 컨펌 받는 '김비서 라이프'를 공개했다. 특히 그는 "오늘 출연도 확인을 받았다"고 전해 웃음 폭탄을 터트렸다. 이어 "SNS에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도 김윤아의 컨펌이 필요하다"며 "집안에서 살림과 육아도 맡고 있다. 내가 진정한 '외조왕'"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윤아를 '우리 아티스트'라고 칭하며 본격적인 자우림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김수민은 '해피투게더3' 방송 출연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모든 게 처음이다"라며 "조세호 씨가 옆에 앉아 계셔서 떨린다. 제 이상형에 가까우신 분"이라고 밝혀 주변을 발칵 뒤집었다. 이를 들은 MC 유재석은 "이런 경우가 너무 많았다"며 그의 멘트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김수민은 확고했다. 그는 "테디베어 같은 분이 좋다. 실장님, 조세호 씨에게 전화번호 드려도 되냐"며 적극적인 면모를 보였다. 미스코리아 왕관을 언급하기도 했다. 왕관은 매년 새로 만들어지냐는 물음에 그는 "미스코리아 대회 때마다 새롭게 제작한다. 반납하지 않는다. 왕관은 집에 있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미스코리아 대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던 그는 "부족하지만 이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구라의 '김비서'로 출연한 MC 그리는 아버지와 20세 때까지 한 침대에서 잤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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