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트레이너 정아름이 방송인 이영자의 수영복 자태 공개를 언급했다.


10일 정아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사회가 몸매에 대해 갖고 있는 시각을 골자로 장문의 글을 적었다. 그는 "최근 방송에서 이영자 씨의 수영복 자태가 이슈가 됐다"며 "이런 것이 이슈가 된다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자체가 슬픈 아이러니인 셈. 하지만 분명 마르고 인형 같은 아이돌들의 몸매에 익숙한 대중에게 리얼 자체인 50대 여인의 수영복 몸매는 센세이션 했다"고 덧붙였다.


또 "내가 이 모습을 보고 처음 느꼈던 생각은 '섹시하다'였다. 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브라운관을 통해 있는 그대로를 깔 수 있는(?) 용감함은 '나에겐 살이나 체중 상관없이 당당하게 추구하는 나만의 행복이 있고 내 인생이 있다, 어쩔래?'라는 메시지를 날리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남한테 잘 보이려고 쫄쫄 굶으면서 밑바닥 자존감으로 사는 처자들보다 훨 섹시했다. 그리고 사실 드시는 것에 비해 멋진 몸 같아요. 아무튼 이영자 씨의 모습을 보고 나도 지금 30대의 나와 50대의 내 모습을 더 구체적으로 상상해보게 되었다"고도 전했다.


정아름은 "내가 원하는 행복과 섹시함의 기준이 없다면 당신과 나의 다이어트, 운동은 영원히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질질 끌려가게 된다. 가뜩이나 내 맘대로 되지 않고 힘든 삶인데 스스로 내 몸까지 저평가하면서 괴로움을 추가할 필요는 없다"며 자신의 가치관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이영자는 지난 9일 방송된 올리브 '밥블레스유'에서 수영복 몸매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의 당당한 모습에 대중이 뜨거운 호평을 보낸 것. 10일 이영자는 하루 종일 기분 좋은 이슈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정아름 SNS, 올리브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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