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팀코리아)이 황인수와 그의 소속팀인 부산팀매드(양성훈 감독)를 저격했다. 권아솔은 지난 11일 홍대 인근 ‘걷고싶은거리’에서 진행된 윤형빈의 ‘코미디위크 in 홍대’의 인간샌드백 이벤트에 참가한 자리에서 “황인수가 로드FC 048에서 새롭게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라인재(팀코리아)에게 도발을 하고 있지만 황인수는 한수 아래의 선수다. 두 선수가 맞붙으면 라인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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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이 인간샌드백 이벤트에 참가해 한 팬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황인수는 지난달 원주에서 열린 로드FC 048에서 라인재가 최영을 상대로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후 사회자의 호명으로 케이지에 올라 “재미없는 경기 보느라 고생했다. 다음 경기도 재미없을 거니까 시간 있으면 봐달라“고 말한 바 있다. 라인재도 웃으며 “언제든 황인수와 싸울 각오가 돼있다”라고 응수했다.

황인수는 이후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라인재가 ‘앞으로도 재미없는 경기 하겠다’라고 하더라. 그 말 자체가 챔피언으로서, 프로 선수로서 자질이 없는 것 아닌가. 프로 선수는 자기만족을 위해 경기를 뛰는 게 아니라 팬들의 기대와 관심에 충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연이은 황인수의 도발에 권아솔은 “재미있는 시합이 되겠지만 부산팀매드의 스타일이 노출돼서 라인재가 쉽게 이긴다. 부산팀매드는 주짓수에 강하지만 타격과 레슬링은 약하다”라며 “황인수는 아직 신인이어서 타격 외에 레슬링과 주짓수도 부족하다. 공격 패턴이 단조롭다. 하지만 라인재는 잘 막고, 잘 때리고, 잘 들어가고, 잘 태클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또한 권아솔은 팀을 이끌고 있는 양감독을 비교하기도 했다. 권아솔은 “양성훈 감독은 실력보다는 인성으로 사람을 모으는 분이다. 반면 박창세 감독은 기술과 디테일이 좋은 명장이다. 부산팀매드와 싸워 팀코리아가 5전 5승했다“라며 ”부산팀매드의 실력은 팀코리아 밑이다. 라인재는 UFC 선수를 능가하는 굉장히 좋은 디테일을 가지고 있다. 라인재가 이긴다“라며 재차 강조했다.

부산 팀매드를 이끌고 있는 양성훈 감독은 ‘스턴건’ 김동현을 비롯해서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 최두호 등을 배출한 한국 최고의 이론가로 꼽힌다. 권아솔의 발언으로 자칫 라인재와 황인수의 구도를 넘어 부산팀매드와 팀코리아, 양성훈 감독과 박창세 감독으로 또 다른 경쟁구도가 설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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